‘서촌 옥상화가’ 여섯 번째 개인전
10월 4일~12일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창성동실험실

김미경, 산이 보이네, 2022, 펜, 90x117cm ⓒ김미경 작가 제공
김미경, 산이 보이네, 2022, 펜, 90x117cm ⓒ김미경 작가 제공
김미경, 서촌 가게들 뒷배 든든히 봐주는 인왕산, 2022, 펜, 30x46cm ⓒ김미경 작가 제공
김미경, 서촌 가게들 뒷배 든든히 봐주는 인왕산, 2022, 펜, 30x46cm ⓒ김미경 작가 제공

‘서촌 가게들 뒷배 든든히 봐주는 인왕산’, ‘내 방까지 들어온 인왕산’....

김미경 작가는 서촌의 수려한 산세를 펜으로 그린다. 지난 10년간 긴 세월을 품은 한옥, 골목, 꽃과 나무를 그리는 ‘서촌 옥상화가’로 이름을 알렸다. 요즘은 그 묵묵하고 든든한 울타리인 산으로 시선을 옮겼다.

김미경 작가가 여섯 번째 전시회 ‘산이 보이네’를 연다. 2021년부터 2022년 가을까지 그린 서촌 풍경화, 꽃 그림 70여 점을 선보인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옥상에서 본 북악산’, ‘하나고등학교쪽에서 본 북한산’ 등, 동네를 감싼 인왕산, 북악산, 북한산을 그린 신작들이 눈에 띈다.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할 땐 인왕산, 북악산, 북한산은 그림의 배경일 뿐이었는데 이젠 나이가 들어서인지 실제 서촌의 주인공은 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는 말했다. “우린 잠깐 왔다 가는데, 저 산들은 수억년을 버티고 있다는 걸 되늦게 알게 된 거죠. 그래서 사람과 마을을 다 감싸안고 있는 인왕산, 북악산, 북한산을 그림의 주인공으로 모시게 됐습니다.”

김미경,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옥상에서 본 북악산, 2022, 펜, 38x56cm ⓒ김미경 작가 제공
김미경,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옥상에서 본 북악산, 2022, 펜, 38x56cm ⓒ김미경 작가 제공
김미경, 창성동 뒷골목 홍매화, 2021, 펜,&수채, 34x24cm ⓒ김미경 작가 제공
김미경, 창성동 뒷골목 홍매화, 2021, 펜,&수채, 34x24cm ⓒ김미경 작가 제공
ⓒ김미경 작가
ⓒ김미경 작가

2015년 첫 전시 때부터 작업해 온 ‘서촌 옥상도’ 시리즈도 볼 수 있다. 겨울에 산 히아신스 화분에서 화려한 꽃이 피고 지는 모습, 골목길을 환히 밝힌 살구꽃, 인왕산의 가녀린 진달래꽃 그림도 볼 수 있다.

AR(증강현실) 전문 스타트업 APLY와 협업해 작품 설명 속 QR코드를 스캔해 그림과 그림이 그려지기 전의 풍경을 비교해 감상할 수도 있다. 그림 그리는 작가의 모습도 볼 수 있다. 10월 4일~12일 낮 12시~저녁 9시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 창성동 실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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