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7명 참석…여성현안 해결 역할 나눠

“제가 보육 맡을게요”

“그럼 호폐는 나요, 나”

"보육문제는 제가 맡을래요" (박영선 의원)

"호주제 폐지는 제가 해결할께요" (이경숙 의원)

~A2-3.JPG

◀지난 15일 국회에서 진행된 '열린정치여성의원네트워크' 첫 모임에 참석한 이경숙(왼쪽부터), 김현미, 김영주, 장향숙, 유승희 의원이 카메라를 향해 웃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2시, 국회 여성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우리당 소속 여성 국회의원 7명이 머리를 맞대고 '17대 국회 여성 의제'를 검토하면서 자신이 맡을 분야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는 지난 4월 열린우리당 여성 국회의원들이 결성한 '열린정치여성의원네트워크'(간사 김현미 의원)의 첫 모임이었다. 17명의 회원 중 초선의원 7명만 참석해 출석률은 낮았지만, 여성 문제 현안에 대해 인식을 함께하고 일할 분야를 나눈 것은 기존에 보기 어려운 달라진 국회의 모습이었다. 이날 모임에는 김영주, 김현미, 박영선, 이경숙, 유승희, 장향숙, 홍미영 의원이 참석했다.

정춘생 당 여성전문위원은 '17대 국회 여성의제 검토 및 우선 해결 과제 결정'이란 발제문에서 ▲호주제 폐지 ▲아동별 지원을 골자로 한 보육정책 예산지원 ▲산전후휴가 급여 90일분 전액을 고용보험 등 사회 부담으로 법제화 ▲부부공동재산제 관련 법규 개정 등을 여성계 현안으로 제시했다. 이밖에도 정 위원은 ▲통합적인 가족정책 대안 마련 ▲'건강가정육성기본법' 및 '남녀차별금지법' 개정 ▲'성매매집결지폐쇄를 위한 특별법' 및 국제 인신매매 방지를 위한 '인신매매방지법' 제정 ▲여성의 정치적 진출 확대를 위한 법제도개선 등을 17대 국회에서 다룰 추가 과제라고 발표했다.

이날 호주제 폐지분야는 이경숙, 보육은 박영선·홍미영, 모성보호는 김선미·장복심, 일자리창출은 유승희·김현미, 비정규직 문제는 김영주, 건강가족법 및 장애인 문제는 장향숙, 부부공동재산제·인신매매법 분야는 이은영 의원이 맡기로 했다. 의원들은 자신이 맡은 분야를 연구하고 예산지원과 정책 입안에 주력하기로 했다.

한편, 당이란 울타리를 넘어서 여성친화적 국회를 만들기 위해 여야 여성의원 모임을 만들자는 논의도 활발히 진행됐다. 호주제 폐지, 보육문제 등 여성관련 의제에 대해서는 초당적 연대활동을 벌이자고 의견을 모으면서 공동 세미나를 열자는 제안이 이어졌다. 또 열린우리당의 총선 여성 공약중 하나였던 '여성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자는 의견도 나왔으나 "호주제폐지 등 실질적인 문제부터 해결하자"는 강한 목소리에 밀려 채택되지 않았다.

김영주 의원은 "의정활동을 하면서 너무 여성을 강조하지 말자"면서 "여성 의원들이 범 여성적인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주자"고 제안했다.

임현선 기자 sun5@

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