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진 장관 해임건의안’ 발의... 박진 “외교마저 정쟁 대상 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 중 불거진 논란과 관련,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당론으로 추인, 국회에 제출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소속 의원 전원인 169명 만장일치로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위성곤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방금 전 의총에서 169명 전체 민주당 명의로 박 장관 해임결의안을 제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날 의원총회 핵심 의제는 국격과 국익을 훼손하고 국민에 대해 위협한 것이다. 무슨 말을 했는지 확인도 안 되는 상태에서 국민의 귀를 의심케 하는 제재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은 참으로 옳지 않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해임건의안을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민주당의 해임건의안 당론 발의에 대해 박진 외교부 장관은 "야당이 당리당략으로 외교마저 정쟁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 입장 과정에서 취재진에게 "야당이 당리당략으로, 다수의 힘에 의존해 국익 마지노선인 외교마저 정쟁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외교가 정쟁 이슈화되면 국익이 손상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외교부 관으로서 오직 국민과 국익을 위해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