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W-AI 포럼 : 디지털 생태계, 글로벌 트렌드와 여성]
데이터 과학·데이터 경제에 주목해야
국내외 주요기업·공공도 활용 사례 늘어
과학기술 연구 현장의 ‘남성 쏠림’은 개선해야

28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여성신문과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이 개최한 '2022 제4회 W-AI(와이)포럼 디지털 생태계, 글로벌 트렌드와 여성'포럼에서 김재수 과학기술출연기관장협의회 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28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여성신문과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이 개최한 '2022 제4회 W-AI(와이)포럼 디지털 생태계, 글로벌 트렌드와 여성'포럼에서 김재수 과학기술출연기관장협의회 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바리스타 자격증을 딴 LG 로봇 ‘클로이’, 운동화에 장착한 센서와 스마트워치 등을 연동해 개인에 맞는 운동법을 제시하는 나이키, 이용자 중심 사전 주문 방식으로 업계의 디지털화 모델을 제시한 스타벅스 ‘사이렌 오더’.... 우리 일상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디지털 전환’ 사례다.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기존 서비스를 혁신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김재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은 28일 ‘제4회 W-AI 포럼(Women-AI 포럼, 와이포럼)’에서 이같은 데이터 과학, 데이터 경제의 중요성과 발전 전망을 들려줬다.

미국 아마존은 거대 유통 플랫폼을 넘어 디지털 기술 기업으로 거듭났고, LG 등 국내외 주요 기업도 디지털 전환에 뛰어든 시대다. 

공공과 국가 정책 영역에서도 변화는 시작됐다. 미국 콜로라도주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실업 지원 사기 방지 프로그램을 AI 기반으로 개발·적용했다. 영국 정부는 군함의 초음속 미사일 탐지 시스템을 AI로 구축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 환자 상태를 6시간 예측해 필요한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할당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일본 정부는 재해 위험 관리를 위해 데이터 개방 정책을 주도하고, 최신 데이터 분석 기술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재난 대응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 중이다. 

김재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은 28일 열린 ‘제4회 W-AI 포럼’ 기조강연을 맡아 데이터 과학, 데이터 중심 경제의 중요성과 발전 전망을 들려줬다. ⓒ김재수 KISTI 원장 제공
김재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은 28일 열린 ‘제4회 W-AI 포럼’ 기조강연을 맡아 데이터 과학, 데이터 중심 경제의 중요성과 발전 전망을 들려줬다. ⓒ김재수 KISTI 원장 제공
김재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은 28일 열린 ‘제4회 W-AI 포럼’ 기조강연을 맡아 데이터 과학, 데이터 중심 경제의 중요성과 발전 전망을 들려줬다. ⓒ김재수 KISTI 원장 제공
김재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은 28일 열린 ‘제4회 W-AI 포럼’ 기조강연을 맡아 데이터 과학, 데이터 중심 경제의 중요성과 발전 전망을 들려줬다. ⓒ김재수 KISTI 원장 제공
김재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은 28일 열린 ‘제4회 W-AI 포럼’ 기조강연을 맡아 데이터 과학, 데이터 중심 경제의 중요성과 발전 전망을 들려줬다. ⓒ김재수 KISTI 원장 제공
김재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은 28일 열린 ‘제4회 W-AI 포럼’ 기조강연을 맡아 데이터 과학, 데이터 중심 경제의 중요성과 발전 전망을 들려줬다. ⓒ김재수 KISTI 원장 제공

2025년에는 개개인이 18초당 1번씩 데이터를 사용할 정도로 데이터 생산·소비가 늘어날 전망이다(IDC, 2018. 매킨지, 2020). 김재수 원장은 “데이터 구축보다 활용이 중요하다”며 우리나라도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으로 데이터 활성화 전략 추진, 양질의 데이터 확보, 데이터 보안과 프라이버시 등에 힘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학 인재 부족을 감안해 이공계 전공자 비율을 늘리는 정책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과학기술 연구 현장의 ‘남성 쏠림’은 개선할 과제다. 이공계 대학과 과학기술분야 공공연구기관, 민간기업 연구기관(상시근로자 100인 이상)의 2020년 성비를 보자. 전체 재직자 중 남성이 78.5%, 여성은 21.5%였다. 관리자는 남성 88.0%, 여성 12.0%였다. 연구과제책임자는 남성 88.6%, 여성 11.4%였고 신규 채용 연구원 성비는 남성 71.9%, 여성이 28.1%였다. 그나마 2011년에 비해 8~11%P가량 줄어든 수치다.

김재수 원장은 “전공, 학위별 취업률 성별 격차가 존재하기에 청년과 경력복귀여성 과기인을 위한 디지털 전환 일자리가 필요하다”며 “여성의 과소 대표성 개선을 위해 중견 여성과학기술인재 풀을 기반으로 디지털 생태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역량을 강화하고, 성장 기반을 제공하는 정책 수립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포럼은 여성신문사와 (재)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이 개최했다. 올해 4회째로, 포럼 주제는 ‘디지털 생태계, 글로벌 트렌드와 여성’이다. 미 캘리포니아 비영리단체 ‘우나 메사 어소시에이션’(Una Mesa Association)의 박은연 연구위원은 ‘디지털 전환시대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나정은 연세대 학부대학 컴퓨터과학 교수가 ‘디지털 대전환을 준비하는 대학현장의 교육 방향’을 주제로, 임미숙 KT융합기술원 AI서비스담당 상무는 ‘디지털 플랫폼 산업현장에서의 여성 인재’를 주제로, 백은경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디지털사회혁신 PM은 ‘디지털 플랫폼 정부의 여성 정책 제언’을 주제로 토론했다. 좌장을 맡은 백란 한국여성정보인협회 회장(호남대 교수)은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위한 제언’을 발표했다.

안혜연 WISET 이사장, 성미영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회장, 조영임 가천대 IT융합대학 컴퓨터공학과 교수, 최영미 성결대학교 미디어소프트웨어학과 교수도 참석해 교육·산업 현장의 경험을 공유하고, 후배 여성들을 위한 제언을 나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