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회견 "여성의 지위로 민주주의 측정할 수 있다"

아시아를 순방중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뉴욕타임즈와의 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국의 성평등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갈무리
아시아를 순방중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뉴욕타임즈와의 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국의 성평등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을 첫 방문하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성평등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 참석차 일본을 방문하고 29일 한국에 오는 해리스 부통령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평등 정책에 대한 우려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여성의 지위에 근거해 민주주의의 실제 상태를 측정할 수 있다고 믿으며, 윤 대통령에게 이 문제를 꺼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한국이 선진국 중 남녀 임금 격차가 가장 크고, 전체 국회의원 중 여성이 5분의 1 미만이며, 윤 대통령이 대선 때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했다가 지금은 한발 물러선 상태라고 소개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 ⓒAP/뉴시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AP/뉴시스

해리스 부통령은 "이 문제를 체계적인 방식으로 제기할 방법을 찾기 위해 한국의 여성 지도자들과 라운드테이블 회의도 개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기차 보조금 차별 논란이 불거진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해서는 "긴장되는 문제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도쿄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전기차 보조금 차별 논란과 관련해 "한국의 우려를 이해하고 있다"라며 협의를 지속해 나가자고 밝혔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NYT에 "한국 정부 대표단이 이 법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해리스 부통령은 방어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가리켜 "그의 최근 행동은 불안정하고 여러모로 도발적"이라며 "우리는 동맹을 지지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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