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선' 만평가 스티브 브라이트 "매우 뛰어난 작품"

2019년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 강행을 위한 조기 총선 추진 비판하는 영국 '더선'의 풍자 만화  ⓒ더 선 갈무리
2019년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 강행을 위한 조기 총선 추진 비판하는 영국 '더선'의 풍자 만화 ⓒ더 선 캡쳐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금상을 받은 '윤석열차'가 영국 신문 더 선(The Sun)의 만평을 표절했다는 주장에 대해 해당 작가가 표절이 아니라고 밝혔다.

영국 출신 프리랜서 기자 라파엘 라시드는 7일 트위터를 통해 윤석열차 표절 의혹에 대한 더 선의 만평가 스티브 브라이트의 입장을 담은 이메일 내용을 공개했다. 

브라이트는 “이 학생이 내 작품을 침해한 것이 아니다. 어떤 유사한 점이라도 의도가 아닌 우연의 일치였다는 게 매우 분명하다(이런 일은 만평 세계에서 항상 일어난다)”며 “학생은 내가 보기에 전혀 잘못이 없으며 펜과 붓에 대한 기술에 대해 칭찬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이트는 “내 만화가 학생들에게 유사한 방식으로 풍자하는 과정에 영감을 줬다면 놀랄만한 일"이지만 “전혀 다른 주제와 다른 캐릭터. 유일한 유사점은 파란색 기차라는 점”이라며 "전혀 표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만평에 재능이 있는, 칭찬받아야 할 학생이 정부에 대한 풍자적인 비판을 하면 비난받을 우려가 있다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브라이트는 “고맙게도 영국은 (정치 풍자가) 허용될 뿐만 아니라 장려되고 있고 그것이 없었다면 만평가라는 직업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 금상 수상작 '윤석열차'. ⓒ온라인 컴뮤니티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 금상 수상작 '윤석열차'. ⓒ온라인 컴뮤니티

앞서 제23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전시장에 ‘윤석열차’라는 제목의 만화가 전시돼 논란이 일었다. 해당 작품은 고등학생이 그린 만화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카툰 부분 금상(경기도지사상)을 수상했다.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윤석열차’ 만화가 과거 영국 정치 상황을 풍자한 더 선의 만평를 표절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출신 프리랜서 기자 라파엘 라시드가 더 선의 만평가 스티브 브라이트로부터 받은 이메일 ⓒ라파엘 라시드 트위터
영국 출신 프리랜서 기자 라파엘 라시드가 더 선의 만평가 스티브 브라이트로부터 받은 이메일 ⓒ라파엘 라시드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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