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장으로 활동하던 시절의 성시연 지휘자.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장으로 활동하던 시절의 성시연 지휘자.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세계 음악계가 주목하는 한국 여성 지휘자, 성시연(47)이 뉴질랜드 오클랜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APO) 수석 객원 지휘자(Principal Guest Conductor)로 임명됐다. 임기는 3년이다.

클래식 음악 매니지먼트사 ‘카르스텐 비트’(karsten witt musik management)에 따르면, 오클랜드 필하모닉의 CEO 바버라 글레이저는 “성시연 지휘자와 우리 음악가들은 첫날부터 호흡이 잘 맞았다”고 밝혔다. 성시연 지휘자는 지난 8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필하모닉과의 공연에서 스트라빈스키의 ‘불새’를 지휘했는데, 이때 수석 객원 지휘자 자리가 확정됐다고 한다.

성시연 지휘자는 2002년 베를린에서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로 데뷔했다. 2006년 게오르그 솔티 국제지휘콩쿠르에서 여성 최초로 우승했다. 2007년 말러 국제지휘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2007년 미국 5대 교향악단 중 하나로 불리는 보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 사상 첫 여성 부지휘자로 임명됐다.

국내에서는 2009년~2013년까지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를 역임했고, 2014년부터 3년간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을 맡았다. 2021년 11월 세계 최고 악단 중 하나로 꼽히는 네덜란드 로열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를 지휘했다. 한국 지휘자로는 정명훈에 이어 두 번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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