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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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금리와 거래위축 등의 영향으로 전국의 아파트 가격이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10년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둘째 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지난주보다 0.23% 내렸다. 전주(-0.20)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지난 5월 둘째주 이후 2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2012년 5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 하락률로 지난달 셋째주부터 4주 연속으로 최대 하락률을 갱신 또는 유지하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22% 내렸다. 전주(-0.20%)보다 하락폭이 커지면서 20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 2012년 8월 넷째주(-0.22%)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많이 내렸다.

서울 강북 14개구 중에는 도봉구(-0.40%)와 노원구(-0.40%)가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이어 은평구(-0.29%)는 진관·녹번·응암동 대단지 위주로, 서대문구(-0.28%)는 남가좌동 대단지와 홍은동 구축 위주로 매물 적체 지속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31%)는 하락거래 발생한 잠실·송파·문정동 대단지 위주로, 강서구(-0.23%)는 내발산·가양동 주요 단지 위주로 하락하는 분위기다. 강동구(-0.22%)는 고덕·명일·암사동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초구는 0.05% 하락하며 서울 자치구 중 하락폭이 가장 적었다.

인천(-0.31%→-0.38%)은 하락폭이 더욱 확대됐다. 금리인상 등 부동산 경기 하락 우려로 매수문의가 감소하며 서구(-0.45%)는 가정·마전동 위주로, 연수구(-0.43%)는 송도신도시 위주로, 중구(-0.40%)는 중산·북성동 위주로 하락했다.

경기도(-0.26%→-0.30%) 지역도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원 영통구(-0.79%)가 입주물량이 많은 망포·매탄동에서 크게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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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세 시장에서는 지난주 서울(-0.20%→-0.22%)의 하락폭이 커졌다. 임차인들의 갱신계약·월세·반전세 선호현상으로 전세매물 적체가 지속 중인 가운데, 추가 금리인상의 우려로 전세가격이 꾸준히 내렸다.

수도권 전체는 0.32% 하락했고, 지역별로는 인천과 경기가 각각 -0.37%를 기록하며 내림폭이 커졌다.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0.25% 내려 지난주(-0.21%) 대비 하락폭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세종(-0.44%), 인천(-0.37%), 경기(-0.37%), 대구(-0.36%), 대전(-0.32%), 광주(-0.26%), 서울(-0.22%), 울산(-0.21%), 부산(-0.20%) 등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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