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남부 항구도시 예이스크에서 전투기가 아파트에 추락해 4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BBC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각) 러시아의 남부도시 예이스크에서 수호이34(Su-34)전투기가 추락하면서 아파트에 불이 나 4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했다.
현지 언론인 세르게이 바실리예프는 트위터에 4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으며, 2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3명은 창밖으로 뛰쳐 나왔다.
아파트에는 불이 나 긴급 구조대가 출동했으며 인근 학교 학생들은 대피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Su-34 전투기 1대가 훈련 비행 중 엔진에서 불이나 불이 났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전투기 조종사들은 추락하기 전 탈출했다고 전했다.
현지 주민들이 낙하산 옆에 쓰러저 있는 조종사를 도우려는 장면이 포착된 영상이 온라인에 올랐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전투기에서 탈출한 조종사들에 따르면 이륙 중 엔진에서 불이나 추락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불이 다층 건물 5층을 집어삼켰다고 보도했다.
예이스크 현지 기자는 러시아 국영 TV 채널 로시야24에 건물 2동에서 불이 났다고 전했다.
크렘린궁은 국가 및 지역 당국에 예이스크 중심부의 화재 희생자들에게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을 명령했으며, 고위 정부 관리들이 사고 처리를 위해 위기 대응센터에 파견됐다.
예이스크는 아조프해를 사이로 우크라이나 남부에 있는 러시아 점령지와 마주하고 있다.
이 도시는 러시아 해군 전투기의 주요 훈련장으로 사용되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