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AP/뉴시스] 영국 보수당 당대표 및 차기 총리 후보인 리시 수낙 전 재무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각) 영국 리즈 파빌리온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보수당 주최 1차 선거 유세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리즈=AP/뉴시스] 영국 보수당 당대표 및 차기 총리 후보인 리시 수낙 전 재무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각) 영국 리즈 파빌리온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보수당 주최 1차 선거 유세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는 차기 영국 총리 및 보수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2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에따라 리시 수낙 전 재무장관이 다음 총리로 유력하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존슨 전 총리는 출마를 위해 필요한 의원들의 지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단순히 옳은 일이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 전 총리는 하원의원 102명의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지만 BBC는 57명의 의원들만이 공개적으로 지지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존슨 전 총리는 불출마 입장을 담은 성명에서 "지난 며칠 동안 나는 대중들과 의회의 친구, 동료들 사이에서 보수당 지도부에 다시 한 번 이의를 제기해야 한다고 제안한 사람들의 수에 압도되었다"며 "나는 3년도 채 되지 않아 우리 당을 대규모 선거 승리로 이끌었기 때문에 매력을 느꼈다. 그래서 나는 지금 총선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위치에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우리가 국익을 위해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랐기 때문에, 비록 내가 리시(수낙)와 페니(모돈트) 둘 다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안타깝게도 이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며 ".그러므로 가장 좋은 것은 내가 지명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누가 성공하든 내 지원을 약속하는 것이다. 나는 내가 제공할 수 있는 것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단순히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보리스 존슨 전 총리와 리시 수낙 전 재무장관이 영국의 차기 보수당 대표 및 총리 자리를 놓고 주말에 비공개 회동을 가졌지만, 단일화에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등록 마감을 하루 앞둔 23일 수낙 전 장관은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영국은 위대한 나라지만 우리는 심각한 경제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것이 내가 보수당의 당수와 차기 총리가 되기 위해 서 있는 이유이다"라며 "경제를 바로잡고 당을 결속시켜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BBC가 공개 지지 선언 등을 토대로 한 자체 집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수낙 전 장관은 145명, 존슨 전 총리는 57명,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는 23명의 보수당 의원들로부터 각각 지지를 얻었다.

선거를 주관하는 보수당 평의원 모임 1922 위원회의 그레이엄 브래디 위원장은 어떤 후보든 24일 오후 2시까지 당 의원들로부터 최소 100명의 지명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입후보 문턱을 넘으려면, 보수당이 357명의 의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잠재적 후보는 최대 3명으로 좁혀진다고 볼 수 있다.

만약 단 한 명의 후보만이 그 문턱을 넘게되면, 그는 자동으로 보수당 대표이자 차기 총리가 된다. 그렇지 않으면 남은 후보들은 오는 28일 마감하는 보수당원 온라인 투표에 부쳐진다.
          
모돈트 원내대표가 100명의 의원으로부터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희박해보이는 만큼 영국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수낵 전 장관이 차기 총리로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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