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러시아군 하루에 950명 전사"
키이우 수도·전력 복구...일부는여전히 정전

[키이우=AP/뉴시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해 질 무렵 우크라이나 키이우 시내의 조명이 꺼져 있다. 우크라이나는 전체 발전소 3분의 1이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 100만 가구 이상이 정전을 겪었으며 겨울을 앞두고 전력을 아끼기 위해 순환 단전을 하고 있다.
[키이우=AP/뉴시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해 질 무렵 우크라이나 키이우 시내의 조명이 꺼져 있다. 우크라이나는 전체 발전소 3분의 1이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 100만 가구 이상이 정전을 겪었으며 겨울을 앞두고 전력을 아끼기 위해 순환 단전을 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51일째인 1일(현지시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기반 시설들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가디언,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시설들에 대해 미사일 4발을 발사하고 26번의 공습을 벌였으며 27차례의 다연장 로켓 공격을 했다고 우크라이나 총참모부가 밝혔다.

BBC는 하르키우와 드니프로, 자포리자, 비니치아, 르비우 서부 지역에서도 공격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군은 순항미사일 44발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핵심 인프라에 대한 공격은 지나치다며 이는 '집단학살'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기반시설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에 매우 길고 추운 겨울이 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탈리 클리츠코 키이우 시장은 시민들을 위해 약 1000개의 공공 난방시설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민간 인프라에 대한 러시아 공격으로 피해가 커지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일 카드리 심슨 유럽연합(EU) 에너지정책 담당 집행위원과의 면담에서 "러시아의 공습으로 화력발전소와 수력발전소 등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 약 40%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남부 헤르손 점령지의 민간인 대피령을 드니프로강 동안까지 확대했다.

헤르손시는 러시아군이 드니프로강 강북(서안 및 동안)에서 점령하고 있는 유일한 도시로 침공 초기인 3월 초에 함락시킨 이곳을 우크라군에 뺏기면 우크라 중부 내륙 및 흑해 최대항 오데사를 향한 교두보가 사라지게 된다.

러시아군은 10월10일부터 우크라 전역에 미사일과 자폭 드론으로 에너지 인프라를 파괴하면서 동시에 남부 헤르손시에서 시민들의 철수를 강제하기 시작했다. 우크라가 '더티 밤' 등 비재래 무기를 사용할 수 있고 대규모 미사일 공격이 예상되는 만큼 시민 보호를 위해 도강 남하를 권장한다는 것이다.

◆ 우크라이나 "러시아군 하루에 950명 전사"

[하르키우=AP/뉴시스]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5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최전선에서 러시아군 진영을 향해 포를 쏘고 있다.
[하르키우=AP/뉴시스]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5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최전선에서 러시아군 진영을 향해 포를 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10월 30일(현지시각) 하루에 러시아군 95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에서 공세를 강화하면서 러시아가 병합한 지역의 영토를 계속 탈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30일 맹공을 퍼부어 하루 새 러시아군인 95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단 하루 만에 가장 많은 사망자 수를 기록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라이만 일대에서 러시아군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군은 이날까지 전차 2686대, 장갑차 5485대, 견인포·자주포 1728문, 다연장로켓(방사포) 383문, 대공포 197문, 고정익 항공기(전투기) 275기, 헬기 253기, 무인항공기(UAV·드론) 1413기, 순항미사일 352발, 군용 선박 16척, 군용 차량 4128대, 특수 차량·기타 장비 154대를 잃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 키이우 수도·전력 복구...일부는여전히 정전

키이우 당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의 기반 시설을 공격한 지 하루 만에 물과 전력 공급이 복구됐다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1일(현지시각) 수도와 전기의 서비스 재개를 발표하면서 전력 수요를 관리하기 위해 예정된 부분 정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월요일 주요 시설을 겨냥한 수십 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후 우크라이나 전역의 전력과 물 공급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클리치코 시장은 한때 수도의 80%가 물 없이 지내왔고, 전기가 없는 수십만 채의 주택이 있었다고 말했다.

도시 전역에 걸쳐 물을 공급받기 위해 줄을 서있는 장연이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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