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복·서울고 등 출신 비중 8.3%로 급감

연도별 500대기업 대표이사 출신 대학.  ⓒCEO스코어
연도별 500대기업 대표이사 출신 대학. ⓒCEO스코어

국내 500대 기업의 대표이사(CEO) 45% 가까이가 이른바 SKY(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출신으로 조사됐다. 

CEO스코어는 지난달 31일 기준 국내 500대기업 CEO 659명의 출신 이력을 분석한 결과 44.6%(265명)가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으로 나타났다. 10년 전 47.1%에 비해 2.5%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편중됐다.

여성 CEO 비중은 1.7%(11명)로, 10년 전에 비해 0.7%포인트 늘어났지만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 10년간 자리를 지킨 여성 CEO로는 조선혜 지오영 대표이사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이다.

학교별로는 서울대 출신이 22.9%(136명)로 10년 전에 비해 1.9%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1위를 고수했했다. 다음은 고려대가 12.5%(74명), 연세대가 9.3%(55명)로 10년째 2, 3위 자리를 지켰다.

지방대 출신은 18.8%(111명)로 10년 새 3.5%포인트 증가했고 외국대 출신도 8.0%(47명)로 0.6%포인트 늘었다.

경기·경복·서울고 등 전통 '명문고' 출신 CEO 비중은 10년 새 22.0%에서 8.3%로 대폭 줄었다. 1974년 고교 평준화 이후 세대들이 경영 일선에 등장하면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CEO들의 학부 전공은 3명 중 1명이 경영·경제학이었다. 2012년 33.2%(209명)에서 올해는 36.9%(209명)로 3.7%포인트 증가했다. 이공계에서는 화학공학·기계공학 출신이 많았다.

지난 10년간 대기업 CEO들은 오너일가 출신 비중이 줄고 내부승진 및 외부영입 비중이 늘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확산된 분위기다.

오너일가 출신 CEO는 16.2%(99명)로 10년 전에 비해 8.3%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내부승진자 비중은 53.7%(328명)로 2.6%포인트 늘었고, 외부영입 CEO도 30.1%(184명)로 5.6%포인트 늘었다.

대기업 CEO 평균 연령은 59.0세로, 10년 전에 비해 0.8세 높아졌다. CEO의 평균 연령이 낮은 업종은 서비스(55.0세), 유통(55.3세), 제약(56.2세), 통신(56.7세) 등이다.

대표이사의 출신 지역은 서울과 영남이 각각 30.3%(105명)로 가장 많았다.

해외와 호남이 각각 9.8%(34명), 충청 9.2%(32명), 경기·인천 6.1%(21명), 강원 3.5%(12명), 제주 1.2%(4명) 순이었다. 특히 해외 출신자는 10년 전 6.4%에서 올해 9.8%로 3.4%포인트 늘어나면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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