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NSC소집 "우리 영해 낙탄 단호히 대응"

12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1일 김정은 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 참관 아래 국방과학원이 극초음속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 갈무리
12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1일 김정은 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 참관 아래 국방과학원이 극초음속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 갈무리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일 동해에 이어 서해에도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포함 다종의 미사일 10여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서해에 발사한 미사일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포함해 다종의 미사일 종류로 추정하면서 최소 10발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합참은 앞서 08시 51분쯤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중 1발은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26km, 속초 동쪽 57km, 울릉도 서북쪽 167km 지점에 떨어졌다.

초기 미사일의 궤적이 울릉도 방향이었기 때문에 울릉도에는 공습 경보가 내려졌다. 미사일은 울릉도에 도달하기전 공해상에 1발이 낙탄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경계태세를 2급으로 격상했다.

합참은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 이남 우리 영해 근접에 떨어진 것으로 매우 이례적이고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 군은 이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을 천명한다"고 경고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합참의장의 보고를 받고, 대응 방안을 지시했다 

참석자들은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동해 NLL을 침범하여 속초 동북방 57km지점 우리 영해 인근에 낙탄된 유례 없는 군사적 도발임을 지적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NSC 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와 9.19 군사합의 등을 위반해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발사, 방사포 및 해안포 사격 등 긴장을 고조시키는 데 대한 모든 책임이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을 침범하여 자행된 미사일에 의한 실질적 영토침해 행위임을 지적하면서, 우리 사회와 한미동맹을 흔들어 보려는 북한의 어떠한 시도도 통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이 분명한 대가를 치르도록 엄정한 대응을 신속히 취할 것과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군이 만반의 태세를 유지할 것과 향후 북한의 추가적인 고강도 도발 가능성에도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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