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기획안 ⓒ서울시 제공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기획안 ⓒ서울시 제공

서울 여의도의 가장 오래된 아파트인 시범아파트가 최고 65층 높이로 재건축된다. 

서울시는 대규모 재건축 단지 가운데 처음으로 시범아파트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시범아파트 기획안은 현재 1584세대를 2500세대 규모로 재건축하면서 63빌딩(250m), 파크원(333m)과 가까운 동은 주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고 60~65층(높이 200m 이내)으로 설계했다. 학교 주변 동은 한강 조망을 위해 중저층이 배치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U자’형 스카이라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인근 여의도 국제금융지구와 연계성을 위해 주거뿐 아니라 상업과 업무, 문화, 전시 등 기능도 추가된다.

특히 시범아파트 일대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한강 조망을 위한 도시 계획의 민관 협력 선도모델 지역이기도 하다. 이에 한강과 가까운 특성을 살려 시민 누구나 강가에서 노을을 보러 찾을 수 있는 전망공간과 수변의 문화 공원을 만든다. 여기서 한강공원으로 이어지는 보행교를 설치해 걸어서 강변까지 오갈 수 있게 한다.

여의대방로는 보도는 폭을 1m에서 10m로 대폭 넓히고, 이 길을 따라 상가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이 같은 구상의 시범아파트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되면서 정비계획(안) 열람 공고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정비구역 지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통기획으로 재건축을 진행하면 정비계획과 지구단위계획 절차가 동시에 진행되고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와 사업시행계획을 통합 심의하기 때문에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정비사업은 구역 지정까지 5년 정도 걸리는데 신통의 경우 2년 이내로 절반 이상 단축할 수 있다.

1971년 준공된 시범아파트는 2017년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아 재건축이 확정됐지만 2018년 서울시가 집값 안정 등을 위해 여의도 통개발(여의도 마스터플랜)을 추진하면서 사업이 보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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