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유명 배우 타라네흐 알리두스
SNS에 인증 사진 올려

히집을 벗고 반정부시위를 지지하는 문구를 적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이란 여배우 타라네흐 알리두스티 ⓒ타라네흐 알리두스티 인스타그램
히집을 벗고 반정부시위를 지지하는 문구를 적은 판을 들고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이란 여배우 타라네흐 알리두스티 ⓒ타라네흐 알리두스티 인스타그램

이란의 유명 여배우가 반정부 시위와의 연대를 알리기 위해 히잡을 벗고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9일(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오스카상을 받은 영화 '세일즈맨'에 출연해 널리 알려진 타라네흐 알리두스티는 쿠르드어로 "여성. 생명, 자유"라고 쓰인 판을 들고 사진을 찍었다.

이 구호는 이란의 반정부 시위대들이 외치는 것이다.

알리두스티 이란의 대표적인 여배우 중 한 명으로 인스타그램에 팔로워가 800만 명이 넘는다. 그녀는 2017년 오스카상 외국영화상을 받은 세일즈맨에 출연했다.

알리두스티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란에 머물겠다고 맹세했다. 보안군의 시위대 진압으로 사망한 사람들의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영화출연을 중단했다.

지난달 16일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란계 쿠르드족 여성 마사 아미니(22)가 종교경찰에 구금됐다가 의문사 한 이후 한달 넘게 이어진 이란의 반정부 시위 대열이 꺾이지 않고 있다. 시위가 7주째로 접어들면서 사망자와 체포된 사람도 계속 늘고 있다.

지역 인권 운동가들은 최소 328명이 사망하고 1만4,800명이 구금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의 유명인사들은 사회관계망(SNS)의 게시물을 통해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고 있다.

이란의 축구 선수 사르다르 아즈문은 정부의 폭력이 증가하는 가운데 시위대를 지지했다. 바이에른 레버쿠젠 포워드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이란 국민과 여성을 쉽게 죽인 것에 대해 부끄럽다. 이란 여성 만세!"를 외쳤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