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된다면 여성 최초 가스공사 사장
에너지 분야 경력·전문성 부족 논란

최연혜 전 의원. ⓒ이정실 사진기자
최연혜 전 의원. ⓒ이정실 사진기자

최연혜 전 국회의원이 한국가스공사 사장에 내정됐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9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 결과 최 전 의원을 사장으로 선임한다는 내용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최 내정자가 사장으로 임명된다면 공사 출범 이래 첫 여성 최고경영자가 된다.

최 내정자는 철도 전문가다. 한국철도공사 부사장, 한국철도대학 총장, 세계철도대학교협의회 회장 등을 거쳐 여성 최초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을 지냈다.

코레일 사장 재임 기간 ‘수서발 KTX 자회사(현 SR) 설립’ 결정에 반발한 철도노조가 파업하자, “불법파업”이라며 파업 참가자를 모두 직위해제하는 등 강경 대응해 논란을 빚었다.

2016년 4·13총선 출마를 위해 코레일 사장을 사퇴,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당선되면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20대 국회 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윤석열 캠프에서 탈원전 대책 및 신재생에너지특별위원장을 맡은 게 전부다. 1차 한국가스공사 사장 공모 때 에너지 관련 이해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면접에서 탈락했는데, 재공모 결과 내정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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