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듣기, 음질·소음 지적
사회문화도 이의신청도 다수

2023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2023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 등에 대한 이의신청이 하루 만에 160건 넘게 접수됐다. 영어 듣기 평가만 60여건이 접수됐다.

1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수능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전날 오후 5시 기준 160여 건의 의견이 올라왔다.

과목별로는 영어가 60여 건으로 가장 많았다. 대부분 영어 듣기평가 음질과 소음 등에 대한 지적이었다.  인천, 대전, 서울, 대구, 제주 등 지역의 시험장에서 '듣기평가 음질이 좋지 않아 시험에 지장이 갔다'는 불만이 대부분이었다.

한 수험생은 이의신청 게시판에 "사전에 음질을 검사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남성 목소리가 나올 때마다 음향이 뭉개져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며 "이 피해를 어떻게 보상할 거냐"라고 물었다.

사회탐구에도 50여 건의 의견이 올라왔다. ‘사회문화’ 7번 문항에 대한 오류를 지적하는 글이 가장 많았다. "송과 대립하였다"는 1번 선택지에서 '송'이 송제양진(宋齊梁陳)의 송(420~479년)인지, 조광윤이 건국한 송(960~1279년)인지 구분할 수 없어 명확한 옳고 그름 판단이 어렵다는 주장이다.

앞서 지난해 수능에서는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에 ‘출제 오류’가 인정돼 해당 과목 응시생 전원이 정답 처리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고난도 문항에 대한 검토 과정을 강화하는 등 전반적인 검토 과정을 재정비했다고 밝혔다.

이의 신청은 오는 21일까지 진행되며 이후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29일 최종 정답이 확정된다.

지난 1994년부터 도입된 수능에서 출제 오류로 인정된 사례는 모두 9건이며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건이 과학탐구 영역에서 나왔다.

수능 성적표는 다음 달 9일 통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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