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서비스 물가 8.7% 올라...30년만에 최고 수준
실질 음식비 지출 4.1% 감소
가구당 월평균 소득 3%↑...지출 6.3% ↑

5월 31일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지난 3분기 소득 하위 20% 가구는 처분가능소득의 절반을 식비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21일 발표한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소득 하위 20%인 1분위가 식비로 쓴 금액은 월평균 42만9천원이었다.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액이 27만9천원, 외식 등 식사비가 14만9천원이었다.

가처분소득 90만2천원에 대한 식비 비중은 47.5%로 나타났다. 소득에서 세금·보험료·이자 등 비소비지출을 빼고 남은 금액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식비로 지출한 셈이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의 가처분소득은 807만1천원, 식비는 128만원으로 식비 비중은 15.9%였다. 4분위는 20.8%, 3분위는 23.5%, 2분위는 26.5%로 나타났다.

지난 3분기 식료품·비주류 음료의 물가는 1년 전보다 7.9%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5.9%)을 웃돌았다.

외식 등 음식 서비스 물가의 경우 8.7% 올랐다. 이는 1992년 3분기(8.8%) 이후 3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1분위의 식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1만3천원보다 3.7% 늘었으나 물가변동분을 제외한 실질기준으로는 4.1% 줄었다.

식비의 지출 감소 폭은 실질 기준 4분위 -2.4%, 3분위 -2.7%, 2분위 -3.3% 등으로 소득이 낮을수록 커졌다. 5분위의 식비 지출만 0.8% 늘었다.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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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6만9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 근로소득(5.4%), 사업소득(12.0%) 늘었으나 이전소득(-18.8%) 줄었다.

가계지출은 372만1천원으로 6.3% 늘었다. 소비지출(6.2%), 비소비지출(6.6%) 모두 증가했다.  음식 숙박(22.9%), 오락·문화(27.9%), 교통(8.6%), 교육(8.2%) 등은 큰 폭으로 확대됐다.

식료품·비주류음료(-5.4%), 가정용품,가사서비스(-9.1%) 등은 감소했다. 

처분가능소득은 385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다. 흑자액은 114만 8천원으로 6.6% 줄었다.

평균소비성향은 70.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p 상승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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