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 고양이로 기네스북에 오른 플로시 ⓒ기네스북
세계 최고령 고양이로 기네스북에 오른 플로시 ⓒ기네스북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고양이가 27살 생일을 앞두고 있다.

기네스북 세계기록은 24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 사는 암컷 고양이  플로시(flossie)가 생후 26세 329일로 생존해 있는 최고령 고양이에 올랐다고 밝혔다.

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12~18살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따르면 고양이 나이 27살은 사람 나이로 계산했을 때 120살에 해당한다.

플로시는 27년 동안 많은 집에서 살아오다 최근 고양이 보호 입양 기관인 캣츠 프로텍션에 보내졌다. 캣츠 프로텍션은 플로시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긴 삶을 살았다는 것을 알았다.

캣츠 프로텍션의 나오미 로슬링 지사장은 "플로시의 수의사 기록이 그녀가 27살이라는 것을 보여주었을 때 깜짝 놀랐다" 라고 말했다.

플로시는 1995년 12월 리버풀에 있는 머지사이드 병원 직원에게 처음 입양됐다. 병원 근처에 살던 길고양이 무리에서 태어났다. 병원 직원들은 고양이들을 한 마리씩 입양하기로 했다. 

이후 10년 뒤인 2005년에 첫 주인이 세상을 떠나자 주인 가족들이 플로시를 키웠다. 2019년 두 번째 주인마저 세상을 떠나자 3년간 주인 아들이 돌봤다. 세 번째 주인의 상황이 여의치 않았고 캣 프로텍션에 플로시를 맡기게 됐다.

플로시와 새 주인 비키 그린 ⓒ기네스북
플로시와 새 주인 비키 그린 ⓒ기네스북

플로시는 너무 고령인 탓에 입양 가능성이 적어 캣 프로텍션에서 보호할 계획이었지만 비키 그린이 입양 의사를 밝혔다.

키우던 고양이가 21살까지 사는 등 노령 고양이를 돌본 경험이 있던 그린은 "항상 나이 든 고양이에게 편안한 노후 생활을 선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역대 최고령 고양이는 미국 텍사스에 살던 '크림 퍼프'로, 무려 38세 3일의 나이로 2005년에 세상을 떠났다.

집고양이는 최대 20년까지 살 수 있고, 중성화된 고양이는 수명이 더 길다. 고양이는 15살이 되면 노인성 동물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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