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적인 구조조정 하지 않기로...무임수송 국비보전 노력

서울교통공사(지하철 1~8호선)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30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서울교통공사(지하철 1~8호선) 노동조합이 파업에 들어간 30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총파업 하루만에 임금과 단체협상을 타결했다. 노조파업으로 차질을 빚었던 지하철은 1일 첫차부터 정상 운행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사측과 양대 노조(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 한국노총 소속 통합노조)로 구성된 연합교섭단은 전날 오후 8시쯤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임단협 본교섭을 재개했다. 

사측은 이번 본교섭에서 새로운 안을 제시했으며 교섭단은 곧바로 실무협상에 들어가 사측의 제시안을 3시간 넘게 검토·논의한 끝에 합의안 초안을 마련하고 오후 11시 40분 본교섭을 속개했다. 이어 이날 오전 0시를 조금 넘어선 시각 협상 타결을 선언했다.

가장 쟁점이었던 인력감축안에서 양측 간 이견을 좁혔다. 사측은 재정위기를 이유로 강제조정을 하지 않기로 한 지난해 9월 13일 노사특별합의를 지키기로 한발 물러섰다.

지난해 재정난으로 동결됐던 임금은 1.4% 올리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안전한 지하철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대책을 공동으로 마련하고, 무임수송 손실비용 국비보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노사 협상 타결로 이날 오전 5시 30분 첫차부터 지하철은 정상 운행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 구간(신논현∼중앙보훈병원역)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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