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호 서울지방경찰청장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지방경찰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특별위원회와의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김광호 서울지방경찰청장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지방경찰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특별위원회와의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2일 오전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김 청장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치안·경비 책임자로서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결정을 하지 않는 등 참사 전후 조치를 소홀히 했다는 의혹으로 경찰청 특별감찰팀의 감찰을 받았다.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지난달 11일 김 청장을 한 차례 대면 조사하고 14일 서면 답변을 받은 뒤 28일 특수본에 감찰자료를 넘겼다

특수본은 관련 자료를 검토한 뒤 김 청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피의자 입건했으며, 이날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서울 관내 치안 총책임자인 김 청장은 사고 발생 후 1시간21분이 지난 오후 11시36분에서야 현장에서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의 첫 보고를 받은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특수본은 앞서 경찰청 특별감찰팀이 김 청장을 상대로 당시 보고가 늦게 이뤄진 전후상황 등에 대해 조사한 자료를 넘겨받아 검토해왔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찰 지휘부가 특수본 수사에 소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 고위직에서는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이 지난 23일 피의자로 전환돼 조사를 받고, 전날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고위공직자인 서울경찰청장은 치안정감 계급으로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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