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2023 아이오닉 5'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2023 아이오닉 5' ⓒ현대자동차 제공

한국산 전기차를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지난 8월 발효된 이후 4개월째로 접어들면서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주력 전기차 판매량이 발효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2일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전기차 아이오닉5의 11월 판매량은 1193대를 기록했다. 이는 10월(1580대)보다 24.5% 줄어든 것이다. IRA 발효 전인 지난 6월(2853대)에 비해서는 58% 줄었다. 

IRA는 지난 8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한 뒤 공포하면서 곧바로 시행에 들어갔다. 북미에서 조립된 전기차에 한해서만 최대 7500달러(약 975만원) 세액 공제된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아직 국내에서만 생산된다.

아이오닉 판매량은 10월(1580대)을 제외하고 8월 1517대, 9월 1306대 등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기아 전기차인 EV6의 11월 판매도 641대로 10월(1186대)과 비교해 46% 감소했다. 6월(2567대)에 비해서는 75% 줄었다. 8월과 9월 판매량은 각각 1840대, 1440대였다.

현대차와 기아는 IRA 시행에 따른 전기차 주력 모델 판매 부진에도 11월 미국 시장 전체 판매량을 기준으로 신기록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작년 동월보다 43% 증가한 총 6만3305대를 팔았고, 소매 판매(5만6592대)도 28% 늘었다. 특히 친환경차 판매량이 39% 증가했고, 엘란트라 하이브리드 자동차(HEV)와 싼타페 HEV 등은 11월 판매 신기록을 달성했다.

기아의 11월 총 판매량은 역대 최다인 5만6703대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25.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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