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혁명은 우리 것… 독재정권 교체해야”

이슬람 복장 규적응 위반했다는 이유로 이란 도덕경찰에 구금된 뒤 의무사한 마샤 아미니 ⓒ트위터
이슬람 복장 규적응 위반했다는 이유로 이란 도덕경찰에 구금된 뒤 의무사한 마샤 아미니 ⓒ트위터

이란의 엄격한 복장단속으로 반정부 시위를 촉발했던 도덕경찰이 해체될 것이라고 BBC와 CNN 등이 보도했다.

4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모하메드 자파르 몬타제리 이란 겸찰총장은 도덕 경찰이 해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도덕경찰은 엄격한 이슬람 복장 규정을 집행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몬타제리 검찰종장의 발언은 아직 다른 기관에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요일 한 종교행사에서 이뤄졌다고 BBC는 전했다.

이란 도덕경찰은 지난 9월 이슬람 복장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류 마샤 아미니를 구금했다.

지난 9월 26일 마샤 아미니가 의문사하면서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시작돼 두 달이 넘게 계속되고 있다.

몬타제리 총장은 “도덕경찰은 사법부와 아무런 관련은 없다”며 “그들의 본부가 폐쇄됐다”고 말했다. 

경찰의 통제권은 사법부가 아니라 내무부에 있다.

토요일에 몬타제리 총장은 이란 의회가 여성에게 히잡을 착용하도록 요구하는 법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위대 "혁명은 우리 것…독재정권 교체해야"

BBC는 히잡법이 개정돼도 시위가 쉽게 수그러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BBC는 이란의 시위가 아미니의 사망으로 촉발됐지만 가난과 실업, 불평등, 불의, 부패에 대한 불만은 여전하다고 보도했다.

한 이란 여성은 BBC의 뉴스아워 프로그램에서 “정부가 도덕 경찰을 해체하기로 결정했다고 해서 시위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른 여성은 “우리 시위자들은 더 이상 히잡을 쓰지 않는다. 우리는 지난 70일 동안 히잡을 쓰지않고 외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혁명은 우리가 가진 것이다. 히잡은 그것의 시작이었고 우리는 독재자의 죽음과 정권 교체 외에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다양한 형태의 “도덕 경찰”을 가지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가스트-에 에르샤드(Gasht-e Ershad)로 알려져있다. 

그들은 2006년에 여성들에게 긴 옷을 입도록 요구하고 반바지, 찢어진 청바지, 무례하다고 여겨지는 다른 옷들을 금지하는 복장 규정을 시행하기 위해 단속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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