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전 브라질에 1-4로 패

[도하(카타르)=뉴시스]5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 대한민국의 경기, 한국 선수들이 브라질에 1-4로 패한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도하(카타르)=뉴시스]5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 대한민국의 경기, 한국 선수들이 브라질에 1-4로 패한 뒤 한국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1위인 브라질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16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각) 오전 4시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1-4로 대패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네이마르(파르 생제르맹)까지 출격한 브라질의 막강 화력에 대한민국은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브라질은 월드컵에서 역대 최다인 다섯 차례나 우승하고 현재 FIFA 랭킹도 1위(한국 28위)인 세계 최강이다. 

브라질은 전반 7분 오른쪽 측면에서 하피냐가 개인기를 앞세워 한국 수비수를 제친 뒤 땅볼로 크로스했고, 왼쪽에 있던 비니시우스가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4분 만에 또다시 추가골을 내줬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정우영이 공을 걷어내려던 과정에서 히샤를리송과 접촉이 있었고, 심판은 브라질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가 골키퍼 김승규를 속이며 오른발로 한국의 골망을 갈랐다.

전반 29분에는 히샤를리송이 마르키뉴스, 파케타와 패스를 주고 받으며 세 번째 골을 넣었다. 전반 36분에는 파케타가 발리슛으로 4점 차 리드를 잡았다.

대한민국은 브라질의 압박에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 2분과 후반 23분 손흥민이 골문 앞에서 몇 차례 시도했던 슛이 그나마 가장 위협적이었다.

벤투 감독은 결국 후반 29분 이재성을 빼고 이강인(마요르카)를 넣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강인은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교체 투입 1분만에 조규성의 만회골을 도우며 경기 흐름을 바꿨다.

이강인 교체 후 곧바로 한국의 첫 골이 터졌다. 후반 31분 백승호가 프리킥 기회에서 상대를 맞고 흘러 나온 공을 아크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슛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추격의 기회를 잡자 벤투 감독은 후반 35분 마지막 남은 교체 카드로 조규성을 빼고 황의조(올림피아코스)를 투입하는데 썼지만 더이상의 골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4분까지 모든 힘을 쏟아낸 대한민국 선수들은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리자 모두 두 손으로 무릎을 짚고 고개를 숙였다. 벤투 감독은 그라운드로 나가 선수들을 격려했고, 경기장 한켠에 있는 ‘붉은 악마’와 교민들은 축구대표팀의 투혼에 박수를 보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고생했고 응원해준 국민 분들께 죄송스럽다. 차이를 좁히려 많이 노력했는데 너무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선수들이 자랑스럽게 싸워 줬고 헌신하고 노력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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