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 표지 ⓒ타임 홈페이지
미 시사잡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 표지 ⓒ타임 홈페이지

미국의 시사잡지 타임이 6일(현지시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정신(the spirit of Ukraine)'을 2022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타임은 한 해 동안 세계적인 사건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간주되는 인물 또는 집단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다.

타임 올해의 인물 후보군에는 이란 시위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미국 대법원 등이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타임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던 지난 2월 24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를 떠나지 않기로 결정했음을 평가했다. 2월 25일 인스타그램을 통한 40초 연설에서 시민사회가 견고함을 보여줬다.

에드워드 펠센탈 타임지 편집장은 "그의 정보 공세는 지정학적 시스템을 변화시켜 전 세계를 휩쓴 행동의 물결을 촉발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를 위한 전투가 희망으로 가득 차든 두려움으로 가득 차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우리가 수십 년 동안 보지 못한 방식으로 세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쟁 최전방에 모습을 드러냈고, 우크라이나가 남부 도시 헤르손에서 러시아를 몰아냈을 때 주민들과 함께 환호했다.

타임은 우크라이나 정신으로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사 이브겐 클로포첸코의 헌신을 예로 들었다. 그는 전쟁이 일어난 뒤 피난민들에게 하루에 수천끼의 무상으로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당신이 보르시치(우크라이나 수프)를 먹을 기회를 얻는다면 이는 당신이 살아있음을 뜻한다"라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비판도 받고 있다. 타임은 젤렌스키가 러시아의 침공이 임박했다는 미 정보부의 경고를 시민들과 공유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전쟁중에 자신의 부인과 함께 보그잡지 화보를 촬영한 것도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는 타임의 사이먼 슈스터와의 인터뷰에서 "나중에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임지는 지난 1927년 처음으로 올해의 인물을 발표했다.

지난해 수상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로, 이후 세간의 이목을 끈 트위터 인수로 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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