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 ‘2023년 콘텐츠산업 전망’ 발표
“다양성·포용, 콘텐츠산업 핵심 가치로 떠올라...
모두가 함께 만들고 즐기는 콘텐츠 중요”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 스틸컷. ⓒ왓챠 제공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 스틸컷. ⓒ왓챠 제공
tvN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한 정은혜 작가. 장애인이 장애인을 연기한 최초의 드라마다. ⓒtvN
tvN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한 정은혜 작가. 장애인이 장애인을 연기한 최초의 드라마다. ⓒtvN

성소수자의 삶·사랑을 다룬 드라마와 예능이 주목받은 한 해였다. 장애인이 장애인을 연기한 첫 드라마도 나왔다. 이처럼 다양성과 포용(Diversity & Inclusion)이 국내 콘텐츠 산업의 핵심 가치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7일 ‘콘텐츠 산업 2022년 결산 및 2023년 전망 세미나’를 열었다. 콘진원은 이날 ‘2023년 콘텐츠 산업 전망’ 10대 키워드의 하나로 ‘D&I’를 들었다.

올해 성소수자를 전면에 내세운 콘텐츠가 잇따라 공개되며 화제에 올랐다. 왓챠 ‘시맨틱 에러’, 웨이브 ‘남의 연애’, ‘메리퀴어’, 티빙 ‘나의 별에게 시즌2’ 등이다. 장애인이 장애인을 연기한 최초의 드라마(tvN‘우리들의 블루스’)도 방영됐다. EBS ‘딩동댕 유치원’에는 휠체어를 탄 장애 아동 캐릭터 ‘하늘이’와 엄마가 멕시코인인 ‘마리’가 나왔고,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 ‘우영우’는 발달장애인이다. JTBC ‘뜨거운 씽어즈’는 45~84세의 중·노년들이 출연하는 음악 예능이다.

웨이브가 올해 공개한 퀴어 예능 ‘메리퀴어’, ‘남의 연애’ 포스터. ⓒ웨이브 제공
웨이브가 올해 공개한 퀴어 예능 ‘메리퀴어’, ‘남의 연애’ 포스터. ⓒ웨이브 제공
EBS ‘딩동댕 유치원’ 이지현 PD와 출연진. 휠체어를 탄 장애 아동 캐릭터 ‘하늘이’와 엄마가 멕시코인인 ‘마리’가 새롭게 등장했다. ⓒEBS
EBS ‘딩동댕 유치원’ 이지현 PD와 출연진. 휠체어를 탄 장애 아동 캐릭터 ‘하늘이’와 엄마가 멕시코인인 ‘마리’가 새롭게 등장했다. ⓒEBS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한 장면. ⓒENA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한 장면. ⓒENA
JTBC '뜨거운 씽어즈' 출연진. ⓒJTBC
JTBC '뜨거운 씽어즈' 출연진. ⓒJTBC

게임계에서는 스마일게이트가 업계 최초로 D&I실을 신설했고, KBS는 자사 콘텐츠 등장인물의 성별, 연령, 장애 유무 등 다양성을 처음으로 조사·공개했다. 엔씨소프트는 게임 캐릭터와 스토리 라인에 30개 이상의 성소수자 요소를 부여했고, NPC의 남녀 비율을 동등하게 구성했다. 라인게임즈 ‘드래곤플라이트’는 10주년을 맞아 자사 게임을 즐겨 하는 시각장애인 김상헌 피아니스트와 협업한 게임음악을 선보였다.

티빙은 가수 임영웅 콘서트 생중계 전 OTT 조작이 서투른 중장년층 시청자들을 위해 사용법을 안내하는 특별 방송을 했다. 다큐 ‘영화감독 노동주’는 한국 영화 최초로 ‘전체 배리어프리 상영’을 했다.

콘진원은 이러한 사례를 들며 “모두가 함께 만들고 즐기는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콘텐츠 장벽을 낮추고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포용적 환경 모색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2023년에는 ▲경기 침체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즐거움을 누리는 콘텐츠 소비 심리 증가 ▲플랫폼 간 경쟁 심화와 외부 활동시간 증가로 인해 떠나려는 이용자를 붙잡기 위한 기업들의 비즈니스 전략 심화 ▲ 콘텐츠 산업 내 핵심 가치로 부상하고 있는 다양성과 포용 ▲글로벌 가치사슬을 구축한 K-콘텐츠 기업들의 현지 제작·유통 본격화와 국내 중소 콘텐츠 제작사들의 IP 보유·수익 배분 논의 확대 ▲세대·장르·형식을 넘어서는 콘텐츠 IP 성공 사례 증가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요구·소비하는 소비자들과 제작사의 상호작용 ▲K-콘텐츠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따라 높아진 글로벌 팬들의 기대와 ‘문화감수성’의 중요성 ▲신기술을 활용해 진화하는 콘텐츠 제작환경과 AI 활용 ▲콘텐츠 산업 내 노동 세분화·전문화 등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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