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치가 필요한 사회… 열정·배려의 ‘존타 정신’ 스며들길”
“염치가 필요한 사회… 열정·배려의 ‘존타 정신’ 스며들길”
  • 이하나 기자
  • 승인 2022.12.09 10:25
  • 수정 2022-12-14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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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허운나 국제존타 32지구 총재

 

허운나 국제존타 32지구 총재 ⓒ홍수형 기자
존타의 상징색인 오렌지색 스카프를 두른 허운나 국제존타 32지구 총재. 그는 “열정과 배려, 헌신과 봉사라는 ‘존타 정신’이 우리 사회에 스며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수형 기자

“우리사회 리더들은 사람들 앞에서 서로 헐뜯습니다. 반성이나 반추는 없어요. 염치가 없지요. 예전보다 잘 먹고 잘 입는 세상이지만, 사람들의 품격과 가치도 올라갔을까요.”

사단법인 국제존타 32지구를 이끄는 허운나 총재는 “한글음 뒤로 물러나 자신을 돌아보고 조금은 내려놓는 여유가 필요한 세상”이라며 “열정과 배려, 헌신과 봉사라는 ‘존타 정신’이 우리 사회에 스며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직과 신뢰의 국제 봉사단체

국제존타(Zonta·아메리컨 인디언어, 정진·신뢰의 뜻)는 사회 각 분야의 직업인으로 구성된 유엔(UN) 산하의 국제 봉사단체다. 1919년 미국 뉴욕에서 창설된 존타는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발전과 여성지위 향상에 기여해 왔다. 전 세계 62개국 1200여개 이상의 클럽과 회원이 3만5000명에 이른다. 한국 존타인 32지구는 1966년 서울 Ⅰ클럽이 설립된 후 현재 3개 지역, 21개 클럽에서 약 40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허운나 국제존타 32지구 총재 ⓒ홍수형 기자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최초’, ‘1호’라는 수식어를 늘 달고 다닌 허운나 총재는 지난달 30일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주최한 전국여성대회에서 ‘1호상’을 수상했다. ⓒ홍수형 기자

‘교육공학의 대모’ 허운나

허 총재는 한국 교육공학의 대모로 불린다. 경기여고와 서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길에 오른 그는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에서 교육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에 돌아온 그는 한양대에 국내 최초의 교육공학과를 신설하고 20여년간 한국교육공학회장, 한국산업교육회장 등을 역임하며 학자로서 화려한 꽃을 피웠다. 20000년 16대 국회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한 그는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세계 최초로 전자투표시스템을 도입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에 힘을 보탰다.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개최한 '제57회 전국여성대회 새로운 시작, 함께하는 여성'에서 여성 1호상 수상한 허운나 국제존타 총재가 수상 소감을 하고 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개최한 '제57회 전국여성대회'에서 여성 1호상을 수상한 허운나 국제존타 32지구 총재가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이후 2009년 카이스트와 통합된 한국정보통신대학교 총장을 지냈다. 지금은 채드윅송도국제학교 대외협력교장으로 일하고 국제존타 총재로 봉사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최초’, ‘1호’라는 수식어를 늘 달고 다닌 그는 지난달 30일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주최한 전국여성대회에서 ‘1호상’을 수상했다. 

27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군마상에서 국제존타 KOREA가 '여성과 소녀를 위한 더 나은 세상 만들기' 걷기 대회를 개최했다. ⓒ홍수형 기자
지난달 27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군마상에서 국제존타 32지구가 '여성과 소녀를 위한 더 나은 세상 만들기' 걷기 대회를 개최했다. ⓒ홍수형 기자

더 나은 삶 위해 여성·남성 손 잡자

허 총재는 최근 세계여성폭력 추방의 날 특별주간(11월 25~12월10일)을 맞아 32지구의 모든 존션(존타 회원)이 참여하는 걷기대회를 개최했다. 국제존타는 매년 이 기간에 존타의 상징인 오렌지색 셔츠를 입고 행사를 열고 있다. 한국존타가 이 행사에 동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부산, 대구, 대전, 여수에서 동시에 오렌지색 티셔츠를 입은 존션들이 함께 걸으며 존타의 정신을 알리고 여성을 향한 폭력 종식에 대한 지구촌의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1호 남성 존션인 배인식 온해피 회장도 걷기 행사에 동참했다. 허 총재는 “여성과 소녀들의 더 나은 삶을 만들기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27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군마상에서 국제존타 KOREA가 '여성과 소녀를 위한 더 나은 세상 만들기' 걷기 대회를 개최했다. ⓒ홍수형 기자
지난달 27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군마상에서 국제존타 32지구가 '여성과 소녀를 위한 더 나은 세상 만들기' 걷기 대회를 개최했다. ⓒ홍수형 기자

“여성문제는 남의 일이 아니잖아요. 누구에게나 어머니가 있고, 누나 여동생 딸이 있지요. 남성과 여성이 함께 해야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걷기 대회는 이 같은 인식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더 많은 남성들이 존션으로 참여해 존타 정신을 널리알리는데 동참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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