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네덜란드 승부차기로 꺾고 4강

[알라이얀=AP/뉴시스] 크로아티아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왼쪽)가 1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로 이기고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알라이얀=AP/뉴시스] 크로아티아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왼쪽)가 10일(한국시각)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로 이기고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세계의 강호들이 탈락하는 이변이 이어지고 있다. 두번째 이변의 희생양은 브라질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1위인 브라질은 10일(한국시각) 12위 크로아티아에 승부차기 끝에 패해 탈락했다. 

16강전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이 모로코에 역시 승부차기 끝에 탈락한데 이어 브라질은 8강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브라질은 이날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 전후반 120분 동안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4로 져 8강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16강전과 8강전을 모두 승부차기로 이긴 크로아티아는 토너먼트에서 4연속 승부차기 승리를 거두며 두 대회 연속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크로아티아는 16강을 통과한 세 차례 대회에서 모두 4강까지 오르는 기록을 남겼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뒤 2018년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브라질은 전후반 90분 동안 14개의 슛을 때리고 이 가운데 8개가 유효슛이었음에도 좀처럼 골을 넣지 못했다. 크로아티아를 8강으로 견인한 '승부차기 영웅' 도미니크 리바코비치의 선방에 막혔다.

브라질은 연장 전반 추가시간에 네이마르의 골로 1대 0으로 앞서 나갔다.

이때까지 브라질의 승리를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나 끝내 크로아티아가 기적을 일으켰다. 브라질 왼쪽을 돌파한 미슬라프 오르시치의 크로스를 브르노 페트코비치가 슛으로 연결하며 알리송이 지키고 있는 브라질의 골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연장 후반 11분에 터진 골로 크로아티아는 환호했고 결국 승부차기까지 갈수 있었다.

크로아티아의 선축으로 시작한 승부차기에서 니콜라 블라시치와 로브로 마예르, 루카 모드리치, 오르시치가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여기에 골키퍼 리바코비치는 브라질의 1번 키커 호드리구의 슈팅 방향을 완벽하게 읽어내고 선방했다.

브라질의 2, 3번 키커 카세미루와 페드루가 모두 승부차기에 성공하긴 했지만 4번 키커 마르키뉴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기적과 같은 크로아티아의 4강 진출, 브라질의 탈락을 마무리했다.

브라질의 치치 감독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피파 랭킹 1위 브라질은 8강 탈락, 2위 벨기에는 16강에도 오르지 못한 가운데 3위 아르헨티나만 승부차기 끝에 4강에 진출해 체면을 지켰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전후반과 연장전까지 2대 2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대 3으로 이겨 힘겹게 4강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을 이긴 크로아티아와 4강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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