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종금리 0.51% 예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올렸다. 4차례 연속 0.75%p씩 인상했으나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는 속도 조절에 나섰다.

연준은 14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틀째 정례회의 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4.25~4.50%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이 6월 이후 지난달까지 4차례 연속 0.75%p 인상을 선택한 뒤 12월 인상 수준은 0.5%p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연준은 물가의 고삐를 잡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상당 기간 고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이사회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0월과 11월 물가는 가격 상승 속도에서 환영할 만한 감소세를 보였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하향세에 있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상당히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준은 금리 인상 수치와 함께 공개된 경제전망에서 내년도 최종 금리를 5.1%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9월 전망치인 4.6%보다 0.5%p 오른 것이다.

앞으로 미국의 물가 오름세 추이가 어떻게 변하고, 연준이 이에 맞춰 얼마나 속도 조절에 나설지가 금융시장 등의 큰 관심사다. 물가 상승률 둔화가 이어진다면 통화정책의 연착륙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률 감소세가 계속되면 내년 1월31~2월1일에 열리는 다음 연방공개시장위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인상폭이 0.25%포인트로 내려가지 않겠냐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2일 연방공개시장위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도 “인상 속도를 둔화시킬 시간이 다가온다”면서도 기준금리가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해 얼마나 유지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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