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경영인'답게 실용정책 펴겠다”

-윤영숙 여성부 신임 여성정책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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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보육문제 등으로 회자되는 여성문제는 남녀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정부의 모든 정책이 성주류화, 성인지적 관점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개방형 제도로 임용…기획·추진·협상력 탁월

여성부가 실시한 개방형 선발제도를 통해 여성정책국장으로 발탁된 윤영숙 국장은 여성들의 피부에 와닿는 실용적인 정책을 펼쳐 나가는 한편, 여성 인적 자원 개발에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여성에 대한 취업, 창업 지원 및 경제적 능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제도적인 보완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제력이 곧 경쟁력” 여성 취업제도 보완 주력

여성부의 업무는 다른 부처와의 긴밀한 연계가 매우 중요하다. 예산규모가 타 부처에 비해 크게 적은데다 정책을 수립하더라도 다른 부처의 협조가 있어야 시행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산과 집행력을 갖고 있는 다른 부서들을 움직이려면 협상력과 조정력이 필수적인 요소다.

“여성부는 현재 4∼5개의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각종 위원회에서 정책을 결정하고 부처에서 의견을 제시하고 시행하는 시스템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위원회에서 강제적으로 권고한다면 다른 부처도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윤 국장은 “최근 정부가 시행하는 정책들이 여성과 남성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성별영향평가에 관심을 갖는 부처들이 많다”며 “당분간 성별영향평가 분석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1983년 한국여성개발원의 연구원으로 여성정책과 인연을 맺은 윤 국장은 1996년 경기도 여성정책담당관으로 자리를 옮겨 행정 경험을 쌓았다. 1997년 문을 연 경기도능력개발센터의 설립을 주도했으며 최근까지 소장으로 일했다. 당시 윤 국장은 집안일과 육아로 사회생활을 접은 가정주부들을 능력개발센터에서 훈련시켜 여성사업가로 키워냈다. 센터를 거쳐간 주부 289명의 일자리를 알선해주었고 57명의 여성 사업가를 배출했다. 이런 내용은 지난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네스코회의에서 한국의 성공적인 사례로 소개돼 주목을 받았다. 윤 국장은 “여성정책은 지속적인 네트워크와 파트너십이 없다면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렵다”며 “어느 한 사람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함께 이뤄낸 성과였다”고 강조했다.

요즘 공직사회는 주어진 틀 안에서 움직이는 '행정가'보다 기획력·추진력·협상력을 갖춘 '행정 경영자'를 선호한다. 행정경영자를 자임하는 윤 국장의 향후 활약이 기대된다.

임현선 기자 sun5@

“당근과 채찍으로 성평등 교육통로 열겠다”

-서영주 교육부 신임 여성정책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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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인사위원회와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 전통적 공무원 채용방식에서 벗어나 헤드헌팅회사(민간 인재 추천 회사)의 추천으로 과장급 개방형 직위인 여성정책담당관에 서영주씨를 채용했다. 교육부가 지난 3월부터 여성교육정책담당관을 공모했으나 적임자를 찾지 못하자 인사위가 헤드헌팅회사로부터 3명을 추천받아 그 중 서 담당관을 최종 선발한 것이다. 서 담당관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강원대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춘천성폭력상담소장, 강원도청 여성정책전문위원 등 NGO와 정부에서 다양하게 활동해왔다.

“여성의 교육정책 문제는 교육부내 각 부처뿐 아니라 지방정부, NGO 등과 함께 풀어가야 합니다. 여성의 교육과 여성인력의 활용, 성인지적 관점에서 교육 등 현안을 풀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와의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인 것 같습니다.”

그는 또 최근 불거지고 있는 교총 회장 선거에서의 성희롱 발언이나 캠퍼스 내 성폭력 사건 등 교육계에서 여성 관련 문제점들에 대해 적극적인 대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교육계는 보수성이 강합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의식을 심어주는 것이 교육자의 역할인데 아직도 양성평등 의식이 많이 부족하지요. 또한 드러나지 않은 성차별적인 문제도 더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교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양성평등 교육이나 징계조치 강화 등 유사사건 재발방지를 위해 효과적인 방법을 개발해 추진하겠습니다.”

정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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