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n번방’ 사건의 주동자 엘이 지난 23일(현지시각) 호주 시드니에서 체포돼 구금 중이다. ⓒ서울경찰청 제공
‘제2의 n번방’ 사건의 주동자 엘이 지난 23일(현지시각) 호주 시드니에서 체포돼 구금 중이다. ⓒ서울경찰청 제공

‘제2의 n번방’ 사건의 주범 ‘엘’이 호주에서 붙잡혔다. 엘은 2020년 12월 말부터 올해 8월 15일까지 아동·청소년 9명을 협박해 알몸이나 성착취 장면을 촬영하고, 이 영상을 텔레그램에서 유포한 혐의(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를 받고 있다.

앞서 n번방 사건이 있었지만 여전히 디지털 성착취는 활개치고 있었다. 특히 엘은 범행 기간 과거 n번방 사건을 뒤쫓았던 ‘추적단 불꽃’을 사칭하는 등의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SNS로 유인한 뒤 협박해 성착취물을 만들어 유포했다. 지난 2020년 ‘n번방 사건’과 유사한 범죄 방식이지만, 엘은 아이디를 지속적으로 바꾸고 30여개방을 운영했다. 

‘엘’로 불려온 사건의 주범은 27세 이성일(SUNGIL LEE)인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호주 NSW주 재판 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에 따르면 22일 오전 9시(현지시간) 호주 혼스비 지방 법원에서는 엘의 보석 심사 재판이 열렸다. 호주 법원 측은 그의 이름과 사건 번호, 재판 유형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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