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제59회 베니스 비엔날레 시상식장에서 최고작가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아들고 웃음 짓고 있는 미국의 시몬 레이 작가. ⓒ베네치아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지난 4월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제59회 베니스 비엔날레 시상식장에서 최고작가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아들고 웃음 짓고 있는 미국의 시몬 레이 작가. ⓒ베네치아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세계 최대 규모 미술 축제, 2022년 베니스 비엔날레의 올해 주요 화두는 ‘여성’이었다. 127년 역사상 처음으로 양대 황금사자상(국가관상과 최고작가상)을 두 흑인 여성 예술가가 가져갔다. 이들은 역사에서 소외·억압됐던 흑인 여성의 정체성과 발자취를 표현한 작품을 선보여 호평받았다.

본 전시에 참여한 여성 작가 수도 남성보다 많았다. 총 213명 중 약 90%(190명)이 여성이었고, 전시 현장은 그야말로 다채로운 여성주의 작품의 향연이었다고 한다. 여성 작가들의 참여율이 10% 미만에 그쳤던 예년의 베니스 비엔날레 와는 차이가 크다. 이탈리아 출신 체칠리아 알레마니 총감독은 남성 위주로 운영됐던 기존 비엔날레야말로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았느냐고 유쾌하게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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