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업체에선 이색 과일의 매출 증가로 물량을 확대해 판매 중이다. ⓒ이마트
마트 업체에선 이색 과일의 매출 증가로 물량을 확대해 판매 중이다. ⓒ이마트

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이 먹은 ‘킹스베리’, BTS의 진이 지인에게 선물한 ‘두리향 딸기’ 등 이색 과일이 인기다. 마트 업체에선 이색 과일의 매출 증가로 물량을 확대해 판매 중이다. 소비자들은 흔한 과일이 아닌 ‘한정판 과일’인 점에 주목해 구매했다.

장원영은 MBC 예능 ‘전지적 참견시점’에 출연해 ‘왕의 딸기’라 불리는 킹스베리를 먹어 화제가 됐다. 킹스베리는 일반 딸기 품종보다 크기가 2배 정도 크다. 게다가 당도까지 높아 해외에서도 인기다.

진은 딸기 농장을 방문한 후 맛에 반해 멤버 제이홉과 유명 셰프 이연복씨를 비롯해 지인들에게 ‘두리향’ 딸기를 선물한 사실이 알려져 인기를 끌었다. 두리향은 충남 논산에서 개발한 프리미엄 딸기 품종으로 높은 당도와 고운 빛깔을 가지고 있다.

킹스베리·두리향 등 이색 과일이 화제 되자 최근 마트업체들은 샤인머스캣과 같은 이색 과일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2018년 첫 등장한 샤인머스캣은 아삭한 식감과 높은 당도로 호응을 얻었다.

칼립소 망고. ⓒ이마트
칼립소 망고. ⓒ이마트

인기가 많은 이색 과일 중 하나는 호주산 ‘칼립소 망고’다. 흔히 알려진 애플망고 품종 ‘켄트’와 달리 ‘B74’라는 칼립소 망고는 씨가 작고 당도가 높으면서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이 별미다. 최근 이마트는 칼립소 망고 판매를 시작했는데 가장 신선한 형태로 선보이기 위해 3주 이상 걸리는 해상 운송 대신 3일 이내 도착하는 항공 운송을 하고 있다.

프리미엄 블루베리 품종인 ‘유레카’도 반응이 좋다. 일반 블루베리가 14mm 크기라면 유레카는 18mm 이상으로 알이 크고 식감이 아삭한 것이 특징이다. 유레카는 기존 블루베리보다 가격이 30% 이상 높지만 일부 점포에선 출시하자마자 동나는 등 품귀현상을 빚었다.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모델들이 속살이 붉은 '제주도산 레드키위'를 소개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모델들이 속살이 붉은 '제주도산 레드키위'를 소개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레드키위도 일반 키위에 비해 당도가 높다. 색이 특이해 샐러드나 장식으로 활용도가 있다. 빨간 과육이 특징인 레드키위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판매 문의가 급증했다. 한 농산물 직거래 장터 커뮤니티에선 18일 판매자가 ‘X-mas 맞이 레드키위 특가 판매’라는 글을 올리자 게시 이틀 만에 구매를 원하는 댓글이 수십 개 달렸다.

겨울 대표 과일인 딸기는 꾸준히 인기다. 딸기 품종만 해도 10가지가 넘는다. 킹스베리 딸기와 두리향을 비롯해 △부드러운 식감과 높은 당도를 자랑하는 ‘산청장희 딸기’ △경도가 단단하며 산도가 낮아 입당도가 우수한 ‘금실 딸기’ △눈처럼 하얀색이 특징인 ‘만년설 딸기’ △단단하고 당도가 높은 ‘메리퀸 딸기’ △무게 2.5g 이상인 ‘아리향 딸기’ △비타민 C함량이 풍부한 ‘비타베리’ 등이다.

서울 용산구 이마트용산점에 진열된 만년설 딸기, 킹스베리 딸기, 유레카 블루베리. ⓒ여성신문
서울 용산구 이마트용산점에 진열된 만년설 딸기, 킹스베리 딸기, 유레카 블루베리. ⓒ여성신문

이마트는 “실제로 최근 3개년 이마트 프리미엄 딸기 매출 증가율을 확인해보면 19년 시즌 14.9%, 20년 시즌 34.3%, 21년 시즌 41.5%로 해가 갈수록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며 “올해 딸기 시즌 역시 프리미엄 품종 딸기 물량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화점 업계에선 현대백화점이 신품종 딸기인 ‘홍희’를 판매한다. 홍희는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국산 신품종 딸기로 당도가 높고 짙은 붉은 색을 띤다.

소비자들은 한정판 과일인 점에 주목했다. 직장인 유지나씨(34)는 “올해 초 BTS 진이 지인에게 선물한 딸기를 사 먹으려고 검색했을 땐 품절이었는데 지금은 마트 등 판매처도 늘었고 물량도 많이 확보된 것 같아 요즘엔 자주 사 먹는다”며 “값은 비싸지만 혼자 사는 1인 가구라 흔한 과일이 아닌 ‘한정판 과일’을 먹었을 때 만족도가 더 높다”고 말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정설아(40)씨는 아이들에게 반응이 좋아 구매하게 된다고 말했다. 정씨는 “아이가 학교에 만년설 딸기를 가져갔는데 친구들이 신기해하고 부러워했다고 말해 가격이 비싸도 종종 구매 중”이라며 “당도가 높고 식감도 좋아 아이들뿐 아니라 집안 어른들도 잘 드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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