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대처하는 디지털 성범죄(원은정/착한책가게) ⓒ착한책가게
알고 대처하는 디지털 성범죄(원은정/착한책가게) ⓒ착한책가게

알고 대처하는 디지털 성범죄


디지털 성범죄의 유형과 사례, 대처방법 등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알아야 할 사항들을 조목조목 알려주는 책. 이미 만연해 있는 디지털 성범죄의 다양한 수법과 개념, 용어들을 살펴보고 실제로 디지털 성범죄가 어떠한 경로로 이뤄지는지 다양한 연구 자료와 기사, 실제 사례를 곁들여 설명한다. 가해자 또는 피해자로서 하게 되는 고민과 잘못된 대처, 오해 등을 바로 짚어주기도 한다.

원은정/착한책가게/1만 3000원

사라진 소녀들의 숲(허주은/유혜인 옮김/미디어창비) ⓒ미디어창비
사라진 소녀들의 숲(허주은/유혜인 옮김/미디어창비) ⓒ미디어창비

사라진 소녀들의 숲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바탕을 둔 작품 분위기, 탄탄한 서사 속에 치밀한 미스터리 장치를 가미한 필력으로 한국이 아닌 세계에서 먼저 이름을 알린 작가 허주은의 장편소설. 포브스가 선정한 2022년 가장 기대되는 작가로 꼽힌 허주은의 미국도서관협회 선정 최고의 소설인 이 책은 가부장 시대 조선 여성들의 삶을 다층적으로 엮어내며 미스터리한 사건의 중심으로 독자들을 끌어들인다.

허주은/유혜인 옮김/미디어창비/1만 7000원

파묻힌 여성(마릴렌 파투-마티느/공수진 옮김/프시케의숲) ⓒ프시케의숲
파묻힌 여성(마릴렌 파투-마티느/공수진 옮김/프시케의숲) ⓒ프시케의숲

파묻힌 여성


남성은 사냥을 하고 여성은 동굴을 청소하는, 흔한 선사시대 이미지. 그러나 이런 이미지는 오늘날의 젠더적 편견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책은 선사시대 여성에 대한 기존 해석에 문제를 제기하고 이를 젠더 고고학의 관점에서 전면적으로 검토한다. 새롭게 발굴된 인류 화석과 유물들은 선사시대 여성이 폭넓은 역할을 했음을 시사하며, 그간의 남성 중심적인 해석이 과학적 논거가 취약함을 드러내고 있다.

마릴렌 파투-마티느/공수진 옮김/프시케의숲/2만 2000원

하리(서경희/문학정원) ⓒ문학정원
하리(서경희/문학정원) ⓒ문학정원

하리


2015년 김유정 신인문학상 수상으로 데뷔해 사회로부터 소외된 자들을 그려온 서경희 작가의 장편소설. 거리를 떠돌던 미혼 임산부 하리는 아이를 불법적으로 입양시킬 수 있는 미혼모 쉼터 ‘분홍하마의 집’을 찾는다. 쉼터에서 만난 사람들은 서로를 혐오하기도, 의지하기도 하면서 긴 겨울의 시간을 보낸다. 이들이 보여주는 슬프고 충격적인 진실은 독자들의 마음에 구멍을 만들고 새로운 질문이 들어설 자리를 만들 것이다.

서경희/문학정원/1만 6000원

불멸의 문장들(김우진·윤동주 외 46명 지음/윤작가 엮음/우시모북스) ⓒ우시모북스
불멸의 문장들(김우진·윤동주 외 46명 지음/윤작가 엮음/우시모북스) ⓒ우시모북스

불멸의 문장들


한국현대문학사에 명예의 전당이 생긴다면 어느 작가의, 어떤 작품이 명예스럽게 기록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적은 책이다. 저자이자 문장수집자인 윤작가는 현대 문학사 산문을 찾아 인터넷 오디오 방송을 즐겨하는 팟캐스터로, 48명의 작가의 48편을 골라 한권의 책으로 묶었다. 6개의 주제 속에서 뽑아낸 48편의 문장과 작품이 탄생하는 과정을 추적해, 시대와 공간을 넘나들며 활자 탐독 스토리를 녹여 평설로 흥미 있게 서술하고 있다.

김우진·윤동주 외 46명 지음/윤작가 엮음/우시모북스/2만원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경향신문 젠더기획팀/휴머니스트) ⓒ휴머니스트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경향신문 젠더기획팀/휴머니스트) ⓒ휴머니스트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


“저는 제가 명함이에요, 제 자신이.” 인생 자체가 명함인 6070 큰 언니들의 인터뷰집이다. 집안일과 바깥일을 오가며 평생을 ‘N잡러’로 살았던 여성들. 이름보다 누구의 아내나 엄마라고 불린 여성들에게 명함을 찾아준다. 경향신문 젠더기획팀은 수십 명의 여성을 만나 인터뷰하며 이들의 삶을 기록했고, 데이터와 통계를 통해 이들의 노동이 저평가된 구조적 맥락을 짚고 그 가치를 조명했다. 이들은 IMF 외환위기, 남존여비의 굴곡진 시대 속에서도 평생 일하며 자신의 삶을 개척했다.

경향신문 젠더기획팀/휴머니스트/1만 8000원

어리고 멀쩡한 중독자들(키슬/좋은생각) ⓒ좋은생각
어리고 멀쩡한 중독자들(키슬/좋은생각) ⓒ좋은생각

어리고 멀쩡한 중독자들


알코올 의존증, 우울증, 식이 장애, 외모 강박, 자존감 상실 등. 특히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고 사회에 잘 적응한 듯 보이지만 실제 삶은 술 중독으로 얼룩진 알코올 의존증 환자 중에는 어리고 멀쩡한 중독자가 많다. 병이 있음을 남들에게 들키는 것을 몹시 두려워하고 혼자 고민하고 그래서 더욱 아파한다. 여성 알코올 중독자 유튜버인 저자는 15년간 알코올 의존증을 겪고, 벗어나는 과정을 책에 솔직하게 썼다.

키슬/좋은생각/1만 5000원

낯선 여자가 매일 집에 온다(무라이 리코/이지수 옮김/오르골) ⓒ오르골
낯선 여자가 매일 집에 온다(무라이 리코/이지수 옮김/오르골) ⓒ오르골

낯선 여자가 매일 집에 온다


치매 환자의 눈으로 본 세상을 그렸다. 망상과 환시, 환청에 시달리는 주인공은 주변에 온통 나쁜 사람들뿐이라 괴롭다. 책은 치매 환자의 고독과 불안을 묘사하는 동시에 다정했던 부모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또 ‘치매에 걸리면 어떤 일이 생길까’라는 막연한 두려움을 넘어 ‘치매 환자와 어떻게 지낼 것인가’라는 고민에 답한다. 저자인 며느리가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 입장이 돼 써내려간 에세이.

무라이 리코/이지수 옮김/오르골/1만 6000원

모든 삶은 빛난다(안드레아 콜라메디치·마우라 간치타노/최보민 옮김/시프) ⓒ시프
모든 삶은 빛난다(안드레아 콜라메디치·마우라 간치타노/최보민 옮김/시프) ⓒ시프

모든 삶은 빛난다


“너 자신을 알라” 델포이 신전에 새겨진 스크라테스의 격언처럼 철학의 궁극적 목표는 ‘자기 이해’에 이르는 것이다. 두 저자는 삶의 답을 찾는 현대인에게 먼저 인생이 힘들어진 원인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우리가 무거운 짐을 지고 숨 가쁘게 걷는 이유는 인생을 ‘곧은 선’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삶을 곧은 레이스가 펼쳐진 경주처럼 바라보면 남과 자신을 비교하고 남들을 좇아 뛰느라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원하고 있고 무엇을 잘하는지 모르게 된다. 여기에 모든 문제가, 모든 괴로움이 있다.

안드레아 콜라메디치·마우라 간치타노/최보민 옮김/시프/1만 7500원

우렁이 각시는 당신이 아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다(심조원/곰곰) ⓒ곰곰
우렁이 각시는 당신이 아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다(심조원/곰곰) ⓒ곰곰

우렁이 각시는 당신이 아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옛이야기를 여성 서사 중심으로 풀었다. 예로부터 여성들은 안방과 빨래터, 우물가 등에 모여 자신의 고된 삶을 끝없이 이야기했다. 저자는 구술로 전해 오다가 근대화 이후 남성에 의해 글로 기록되면서 왜곡되거나 삭제된 옛이야기를 다시 들여다 봤다. 고전과 옛이야기를 탐구해 온 저자는 전국의 노인들이 들려주는 구술 기록들을 원본으로 삼아 그 입말을 그대로 인용하며 이 책을 기록했다.

심조원/곰곰/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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