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82)가 29일(현지시각) 세상을 떠났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AP통신은 펠레의 대리인이 그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병원 측은 성명을 통해 "대장암 진행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펠레의 딸 켈리 나시멘투는 인스타그램에 펠레의 손을 잡고 있는 가족 사진과 함께 "모든 것은 당신 덕분"이라며 "우리는 당신을 한없이 사랑합니다. 편히 잠드소서"라고 적었다.
펠레는 호흡기 감염과 대장암 관련 합병증으로 지난달 말 상파울루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병원 측은 지난주 암이 진행되면서 건강이 악화했다고 밝혔다.
펠레는 1958년 스웨덴, 1962년 칠레,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우승을 달성한 멤버로 역대 월드컵에서 선수로서 3차례 우승을 차지한 사람은 여전히 펠레 단 한 명뿐이다.
펠레는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며칠 앞둔 지난달 14일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가 브라질 국가대표 셔츠(유니폼)를 입는 동안 방패(축구협회 문장) 위에 별 세 개를 올렸다"면서 "지금 셔츠에는 5개가 있는데, 빨리 6개의 별이 달린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오른쪽 결장에 암 종양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받았고, 이후 병원을 오가며 화학치료를 받다가, 지난 11월29일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정신 착란 증상 등으로 재입원했다.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치료를 이어온 가운데, 최근 암의 진행이 더 진행되면서 상태가 위독해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