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 후 논현동 자택 앞서 대국민 메시지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30일 서울 강남구 자택에 도착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30일 서울 강남구 자택에 도착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30일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서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온 이 전 대통령은 이날 퇴원 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 앞에서 이같은 냉농의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친이계 좌장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을 비롯해 권성동·윤한홍·조해진·류성걸·박정하 의원 등 옛 친이계 의원들과 태영호 의원, 정병국 전 의원이 이날 자택 앞에서 이 전 대통령을 맞이했다. 200여명의 지지자들도 '이명박'을 연호하며 이 전 대통령을 환영했다. 

이 전 대통령은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지난 5년 동안에 많은 분들이 또 특히 젊은 층이 절 성원해 주시고, 또 기도해주셔서 지금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새해가 왔다. 지난해에도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많이 힘드셨다. 코로나에서 지난 3년간 국민 여러분들 또 기업 하시는 분들, 모두가 다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크게 위로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새해를 맞이해서 세계적인 위기를, 우리 대한민국이 가장 먼저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야 이 위기를 극복할 수가 있다”며 “그래서 이 대한민국이 정의롭고 공의로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다시 경제 번영을 통해서 우리 국민 모두가, 특히 서민층이 일자리를 얻고 복지가 강화되는 그런 좋은 나라가 되도록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하고 대한민국을 위해서 기도함으로써 역할을 하겠다”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를 실소유하면서 자금 252억원을 횡령하고 삼성 측으로부터 소송비 89억원을 대납 받은 혐의 등으로 2020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형이 확정받았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사면·복권 결정으로 잔여 형기 14년6개월과 벌금 82억원을 모두 면제 받았다. 형집행정지 기간을 제외한 이 전 대통령의 실수감 기간은 958일로 약 2년7개월 정도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