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022년 12월 및 연간 수출입 동향'
반도체 수출 연간 1% 증가...8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
중국 수출 연간 4.4% 감소...7월부터 7개월째 줄어
무역수지 9개월 연속 적자 행진

1일 오전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와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일 오전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와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수입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2 연간 수출입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6,839억달러로 2021년 6,444억달러 보다 6.1% 늘었다. 역대 가장 큰 규모다.

수입은 7,312억 달러로 전년의 6,151억 달러보다 18.9% 증가했다. 

무역적자는 472억달러로  무역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56년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위기(1996년) 당시 206억 달러 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지난해 무역 규모는 1조4,151억 달러로 역시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은 1292억 달러로 1% 증가하며 역시 최대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8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지난해 연간 수출액을 간신히 넘어섰다. 특히 11월과 12월 감소폭은 30%에 가까웠다.

석유제품(630억 달러) 자동차(541억 달러) 이차전지(100억 달러) 등의 품목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지역별 수출은 인도(13.3%) 미국(6.7%) 유럽연합(EU·5.6%) 중동(5.1%)은 증가했으나 중국(-27.0%) 아세안(-16.8%) 일본(-10.3%) 등은 감소했다.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대중국 수출액은 7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도 전년보다 4.4% 줄었다.

수입의 경우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은 전년보다 784억 달러 증가한 1908억 달러로 가장 많은 영향을 끼쳤다.

지난달 수출은 550억 달러로 2021년 12월보다 9.5% 줄었다. 수입은 597억 달러로 2.4% 줄었다. 무역수지는 4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3개월 연속 감소, 무억수지는 9개월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무역수지가 9개월 이상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25년 여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선박(76.1%) 이차전지(29.7%) 자동차(28.3%) 석유제품(22.7%) 수출액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디스플레이(-35.9%) 컴퓨터(-34.6%) 바이오헬스(-33.5%) 무선통신(-33.1%) 반도체(-29.1%) 가전(-24.4%) 석유화학(-23.8%) 철강(-20.9%) 섬유(-16.3%)는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수출 상대국별로 보면 인도(13.3%) 미국(6.7%) 유럽연합(EU·5.6%) 중동(5.1%)은 증가했으나 중국(-27.0%) 아세안(-16.8%) 일본(-10.3%) 등은 감소했다. 

우리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액은 7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도 대중국 수출액은 전년보다 4.4% 감소했다.

우리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와 주력 수출국인 중국 수출이 하반기 들어 갈수록 악화되면서 올해도 전망이 밝지 않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수입 급증 등 영향으로 큰 폭의 무역적자가 발생한 것은 우리 경제에 부담요인"이라며 "정부는 모든 역량을 결집해 수출 증가를 총력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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