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연기가 솟구치고 있는 키이우의 국립 타라스 셰브첸코 캠퍼스 ⓒ뉴시스·여성신문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연기가 솟구치고 있는 키이우의 국립 타라스 셰브첸코 캠퍼스 ⓒ뉴시스·여성신문

러시아가 새해 첫 날부터 우크라이나의 도시들을 공격해 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AP통신,CNN 등에 따르면 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공군은 성명을 통해 "2023년 1월1일 러시아 침략자들이 이란산 자폭 드론 샤헤드-131, 샤헤드-136으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방공망을 가동해 45대의 공격용 드론을 격추시켰다고 주장했다.

남부 자포리자주가 공격 받아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전날에도 수도 키이우와 남부 헤르손주, 서부 흐멜니츠키주에서 러시아군의 미사일 및 이란제 무인기 공격으로 3명이 숨졌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러시아가 새해 첫 날부터 대도시의 중심부를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가 더 이상 군사적 목표가 없다"며 "가능한 한 많은 민간인을 죽이고 더 많은 민간 시설을 파괴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밤새 이란제 무인기 45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31일에 13대의 무인기가 격추됐으며, 자정이 지나고 나서 32대를 격추시켰다고 설명했다. 

남부 헤르손주 나드니프리안스케 마을에서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13세 소년이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크게 다쳤다. 야로슬라프 야누셰비치 헤르손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을 '비인간적'이라며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헤르손 도시의 한 병원이 피해를 입었고, 도시와 인근 마을의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지난 11월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으로 도시에서 철수했지만 여전히 도시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새해 첫 날 공격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생산기지를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드론 생산, 저장, 배치 등과 관련된 장소들을 공격했다면서 "러시아에 대한 테러 공격을 수행하려는 키이우 정권의 계획은 좌절됐다"고 강조했다.

◆ 푸틴 신년사, "서방에 절대 굴복 한할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모스크바에서 자신이 의장을 맡고 있는 헌법 개정 관련 실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실무회의는 이날 지난달 푸틴 대통령이 제안한 전면적인 헌법 개정에 대한 국민들의 찬반을 묻는 투표를 오는 4월22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절대 서방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31일(현지시각) 가디언, 타스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영 TV를 통해 방송된 9분짜리 새해 영상 메시지를 발표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러시아를 파괴하는 도구로 사용하려는 서방의 시도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조국"을 지키고 국민을 위해 "진정한 독립을" 얻기 위해 우크라이나에서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방이 러시아에 거짓말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특별 군사 작전"을 개시하도록 자극했다고 비난했다.

푸틴 대통령은 "수년동안 서구 엘리트들은 위선적으로 그들의 평화적인 의도를 우리에게 확신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번 신년사는 크렘린궁이 아닌 러시아 군인들을 배경으로 촬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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