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 필요한 시간(정여울/한겨레출판) ⓒ한겨레출판
문학이 필요한 시간(정여울/한겨레출판) ⓒ한겨레출판

문학이 필요한 시간


문학은 죽었다고들 하지만, 우리는 문학을 찾는다. 문학을 통해 우리는 과연 무엇을 기대하는 것일까. 세상의 모든 글을 수집하고 탐독하며 ‘마음 들여다보기’로 세계를 읽어온 작가 정여울은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절망의 시간에 문학은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정여울의 문학 산문인 이 책은 문학으로 치유받은 작가의 경험을 독자들과 나누고자 하는 목적으로 집필됐다.

정여울/한겨레출판/1만 6000원

제인 오스틴, 19세기 영국에서 보낸 편지(퍼넬러피 휴스핼릿/공민희 옮김/허밍버드) ⓒ허밍버드
제인 오스틴, 19세기 영국에서 보낸 편지(퍼넬러피 휴스핼릿/공민희 옮김/허밍버드) ⓒ허밍버드

제인 오스틴, 19세기 영국에서 보낸 편지


고전 로맨스 걸작 『오만과 편견』의 작가 제인 오스틴이 19세기 영국에서 가족, 친구, 출판업자 등에 보낸 편지를 모은 책. 사생활이 가려졌던 작가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한편 그의 천재성을 발견하고 삽화를 통해 그가 살았던 영국 도시를 여행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제인 오스틴 마니아, 로맨스 소설과 고정 영미문학 및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제인 오스틴의 편지는 그만의 독보적인 위트와 풍자, 사려 깊은 문체 등이 어디서 기인했는지 알려줄 것이다.

퍼넬러피 휴스핼릿/공민희 옮김/허밍버드/1만 5000원

지금 시작하는 평등한 교실(페페연구소 기획/김동진, 김미소, 김은지, 레일라, 오혜민, 이혜주, 장재영, 조은/동녘) ⓒ동녘
지금 시작하는 평등한 교실(페페연구소 기획/김동진, 김미소, 김은지, 레일라, 오혜민, 이혜주, 장재영, 조은/동녘) ⓒ동녘

지금 시작하는 평등한 교실


교실이라는 세계가 구성원 모두에게 평등한 곳이기를 바라는 선생님들이 모였다. 이 책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을 꿈꾸는 선생님들이 함께 공부하고 실천하며, 각자가 몸담은 ‘교실’이라는 세계를 조금씩 바꿔 간 기록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실천한 교육 방식이 옳다고만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이들은 “난 평등한 교육을 이렇게 시도해 봤어요. 당신 생각은 어때요?”하고 물음을 건넨다.

페페연구소 기획/김동진, 김미소, 김은지, 레일라, 오혜민, 이혜주, 장재영, 조은/동녘/1만 5000원

아픈 것에 관하여 병실노트(버지니아 울프, 줄리아 스티븐/공경희 옮김/두시의나무) ⓒ두시의나무
아픈 것에 관하여 병실노트(버지니아 울프, 줄리아 스티븐/공경희 옮김/두시의나무) ⓒ두시의나무

아픈 것에 관하여 병실 노트


버지니아 울프의 에세이 「아픈 것에 관하여」와 작가의 어머니 줄리아 스티븐의 19세기 간병 지침서 「병실 노트」의 최초 합본. 아픈 사람과 간병하는 사람의 세계를 동시에 만날 수 있다. 평생 몸과 마음을 앓으면서도 자신의 문학을 지킨 버지니아와 모든 여성은 간호사라는 나이팅게일의 교훈을 마음에 새겼던 줄리아. 다른 듯하면서도 묘하게 닮은 모녀의 글은 아픈 자의 일상과 존엄에 대해 각자의 목소리로 서로 대화를 이어간다.

버지니아 울프, 줄리아 스티븐/공경희 옮김/두시의나무/1만 5000원

상처 퍼즐 맞추기(이현정, 하미나/동녘) ⓒ동녘
상처 퍼즐 맞추기(이현정, 하미나/동녘) ⓒ동녘

상처 퍼즐 맞추기


의료인류학자로서 자살, 우울증, 재난 트라우마와 같은 사회적 고통에 관해 연구해온 이현정과, 페미니스트 활동가이자 작가로 활동하며 여성 우울증의 사회적 맥락을 탐구한 『미쳐있고 괴상하고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을 쓴 하미나가 서로 주고받은 편지를 모은 책. 그들의 진솔한 편지들은 슬픔이 가득한 세상에서 우리가 왜 타인의 고통에 귀 기울여야 하는지를 되새기게 해줄 것이다.

이현정, 하미나/동녘/1만 4000원

60대, 오히려 좋아(박희경/사이드웨이) ⓒ사이드웨이
60대, 오히려 좋아(박희경/사이드웨이) ⓒ사이드웨이

60대, 오히려 좋아


1962년생 60대를 맞이한 저자는 60대가 인생의 진짜 황금기라고 말한다. 그동안은 치열하게 살아왔으니 이제부터 자신은 재밌게만 살 거라고 다짐한다. 그는 40대의 나이에 재생불량성 빈혈을 앓으며 죽을 고비를 넘기고, 이혼을 하며 아이 둘을 데리고 전국방방곡곡 이사도 다녀봤다. 예순이 된 저자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신의 행복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하며 홀로 지중해 몰타로 어학연수를 떠나고 결혼중개앱을 통해 여러 남자도 만나본다.

박희경/사이드웨이/1만 5000원

맞(지 않는) 선 이야기(안혜진/북스토리) ⓒ북스토리
맞(지 않는) 선 이야기(안혜진/북스토리) ⓒ북스토리

맞(지 않는) 선 이야기


맞선과 소개팅 자리에서 만난 이들을 그렸다. 첫 만남부터 혼자 술에 취해 연거푸 고백하는 남자, 현실적인 조건을 꼬치꼬치 캐묻는 남자, 맞선 자리에서 운영하는 사업체의 마케팅 전략을 문의하는 남자 등 나타나는 사람마다 강적이었다. 맞선에서 받았던 상처를 남들과 공유하긴 쉽지 않다. 저자는 위로와 공감이 필요할 때 받을 수 없었음을 떠올렸다. 저자는 의무감 때문에 원치 않는 만남을 가져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넨다.

안혜진/북스토리/1만 5000원

사고 고치고 살다(신승은/양말기획) ⓒ양말기획
사고 고치고 살다(신승은/양말기획) ⓒ양말기획

사고 고치고 살다


집을 사고, 집을 고치고, 그 집에서 살게 된 이야기를 적었다. 어느 날 갑자기 집을 계약하고 전용면적 72㎡의 오래된 아파트의 소유자가 된 저자는 셀프인테리어를 선택했다. 스스로 현장소장이 돼 설계과정부터 철거, 목공, 전기, 타일, 싱크대, 바닥, 도배, 설비 시공전문가들을 발로 뛰며 섭외하고 의견을 조율했다. 좋은 집과 예쁜 집의 이미지와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저자는 유행보다는 자신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열심히 고민하며 결정했다고 말한다.

신승은/양말기획/1만 2800원

바다를 주다(우에마 요코/이정민 옮김/리드비) ⓒ리드비
바다를 주다(우에마 요코/이정민 옮김/리드비) ⓒ리드비

바다를 주다


일본의 제주도라 불리는 오키나와에는 미군 기지와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된 여성들이 있다. 소외계층의 여성들이 어린 미혼모가 되기 때문. 지역 여성 문제를 연구해 온 저자는 자신의 어린 딸 후카를 오키나와에서 키우며 마주한 일상과 현실을 펴냈다. 인생에서 가장 아팠던 순간의 기억에서부터 자신의 조부모 이야기, 딸을 키우며 생긴 일, 조사를 하며 만난 소외 계층의 사람들 등 다양한 모습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독자에게 전해 준다.

우에마 요코/이정민 옮김/리드비/1만 5000원

우리와 그들의 정치: 파시즘은 어떻게 작동하는가(제이슨 스탠리/김정훈 옮김/솔출판사)
우리와 그들의 정치: 파시즘은 어떻게 작동하는가(제이슨 스탠리/김정훈 옮김/솔출판사)

우리와 그들의 정치: 파시즘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권위주의적 정치체제에서 발견되는 정치행태들의 공통적 패턴과 그 수행 전략을 10가지로 분석했다. 저자는 이러한 정치 전략들이 무엇이고 어떻게 사회에서 작동하는지 분석하며 이를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파시스트 정치’라고 성격 규정한다. 또 오늘날 파시즘 정치의 교활한 아이러니 중 하나가 파시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자체를 현실에 과잉반응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위계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정치인들은 언제든 이러한 전략들을 교묘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민주주의는 언제나 이러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는 것.

제이슨 스탠리/김정훈 옮김/솔출판사/1만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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