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층 여론조사 1위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10월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10월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여론조사 1위로 나타나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3일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사실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제가 맡은 역할(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과 어떻게 조율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대통령은 어제(2일) 언론 인터뷰에서 ‘윤심은 없다’ ‘정치 개입을 안 하겠다’라는 말씀을 분명히 했다”며 “‘나가라 말라’ 이렇게는 말씀을 안 하겠지만, 그래도 대통령이 저한테 인구 문제 업무를 맡기셨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말씀을 나눠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나 부위원장은 국민의힘 지지층을 상대로 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에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가 한겨레 의뢰로 지난해 12월 26~27일 실시한 ‘국민의힘 대표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40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나 부위원장은 20.6%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해 12월 27~29일까지 국민의힘 지지층(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나 부위원장은 30.8%로 1위를 차지했다.

나 부위원장은 “초기에 ‘윤심’ 팔이가 좀 횡행했고, 연대 얘기가 나오면서 ‘김장연대’니 또 무슨 관저 만찬이니 이런 여러 얘기들이 있었다”며 “노동·연금·교육개혁의 구조 개혁을 윤석열 대통령이 할 수 있도록 ‘윤심’을 당연히 존중해야 되는데, 대통령께서 누구 당대표 시키고 싶다 이런 걸로 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구조 개혁을 할 수 있도록, 노동 개혁은 특히 ‘강성 노총’에서 엄청난 반대를 할 것인데 뚫고 갈 수 있는 것은 역시 든든한 정당이 있어야 된다”며 “여소야대 국면에서 대통령 성공을 뒷받침할 수 있는 든든한 정당을 만드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유 전 의원이 조금 심하게 말씀했지만, ‘(윤 대통령) 마음에 들게만 하는 그런 행동’에 대해서 뭐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런 모습의 전당대회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나 부위원장은 “제가 수도권에서 정치한 걸 생각하면 제일 오래 했다. 제가 17대부터 들어왔다”며 “총선 승리의 최대 승부처가 아무래도 수도권에서 이기는 정당이 1등 정당이 되지 않겠나. 수도권 민심을 잘 알아야 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한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진행 과정에서 타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당장은 염두에 둔 것도 없고, 그렇게 인위적인 정치공학에 대해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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