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AP/뉴시스
세계보건기구 ⓒAP/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책임자가 4일(현지시각) 중국이 정확한 현장 상황을 알리지 않고 코로나로 입원한 환자와 사망한 사람 수를 낮게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WHO에 따르면 중국 질병 통제예방센터(CDC)는 3일 WHO에 중국에서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자료를 제시했다. 이는 중국에서 코로나가 폭증하면서 새로운 변이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시도로 보인다. 

마이크 라이언 WHO 비상대응팀장은 “중국이 병원 입원, 중환자실 입원, 사망자수 등을 적게 제시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사망자 규정이 “지나치게 한정적”이며 “아직 제대로 된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하순 코로나 사망자 정의를 코로나로 인한 폐렴과 호흡부전으로 사망한 사람으로 축소해 전 세계 보건 전문가들의 의혹을 사왔다.

WHO는 코로나로 인한 사망을 코로나 감염 우려가 있거나 확진된 환자의 “임상적 증상”을 보인 경우로 규정하고 있으며 트라우마로 인한 사망 등 코로나와 연관성이 없는 경우만 제외하도록 하고 있다.

중국은 봉쇄정책을 포기한 뒤부터 하루 5명 미만이 사망하고 있다고 발표해 왔다. 그러나 중국의 장례식장과 병원이 넘쳐 나고 있으며 전 세계 보건 전문가들은 비상 대응이 없을 경우 올해 중국에서 최소 100만 명이 사망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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