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9.19 합의 파기 가능성 발언 "한국에 문의해라"

[워싱턴=AP/뉴시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
[워싱턴=AP/뉴시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

미국 정부는 오는 13일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북핵 위협 등에 대비한 한미일 3자 군사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4일(현지 시각) 화상브리핑에서 미일 정상회담 안건에 대해 “미국과 일본이 북한 김정은 정권의 긴장 고조에 대응해 최근 몇 주 양자 군사훈련을 한 것을 봤을텐데, 앞으로도 그런 훈련을 계속 보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이미 꽤 훌륭한 (미일간) 양자 군사협력뿐 아니라 일본, 한국과의 3자 군사협력을 개선할 방법을 계속 모색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탄두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정보 평가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김정은의 첨단 군사역량 확충과 핵 야망을 긴밀히 주시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비는 “그게 우리가 한반도 내외와 인근에서 정보 수집 역량을 확충하고, 훈련을 추가로 하며, 그 지역에 군사 역량을 더 투입한 이유다”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이 다시 영토를 침범하는 도발을 하면 9·19 남북 군사합의 효력 정지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에 대한 입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입장이 없다. 그건 윤 대통령이 이야기할 사안이다”라고 덧붙였다.

네스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2018년 포괄적인 군사협정을 명백하게 무시하고 있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한국 대톨령이 9.19 합의 파기 가능성을 지시한데 대해 "한국 정부에 문의해 달라"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를 위반하는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북한이 무책임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끝낼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