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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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세계 경기둔화 우려와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원유수요 감소 전망에 5%이상 떨어졌다. 

5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 인도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5.3%(4.09달러) 하락한 배럴당 72.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종가는 지난해 12월 9일 이후 최저치다. 이날 하락폭은 지난해 9월 7일(-5.73%)이후 가장 크다. WTI는 이틀 연속 9%가 이상 하락했다.

영국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5.2%(4.26달러) 내린 배럴당 77.84 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도 이틀간 약 9.4% 떨어졌다.이틀간 하락폭은 지난 1991년1월 이후 30여년 사이에 가장 가장 크다.

국제유가가 급락한 것은 미국의 긴축 지속과 전 세계 경기 둔화 우려, 중국 내 코로나 감염자 확산으로 원유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의 영향을 받았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발표한 12월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나아간다는 확신이 있을 때까지 긴축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19명의 FOMC 위원 가운데 올해 금리 인하 전환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 위원은 한 명도 없었다.

중국의 코로나19 상황도 유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중국에서는 최근 코로나19 방역 완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달 22일 시작되는 춘제 연휴 기간 폭발적인 감염 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침체 경고도 나왔다.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 2일 CBS '선데이 모닝'에 출연해 올해 세계 경제의 3분의 1이 침체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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