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 ‘글로벌 100대 명품 기업’ 분석
국내 기업 중 아모레퍼시픽 유일
100대 명품기업 매출 22% 증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반등”
아모레퍼시픽이 국내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글로벌 매출 100대 명품 기업에 선정됐다.
한국딜로이트그룹이 6일 발간한 ‘글로벌 명품 산업 2022 : 열정의 새 물결’ 보고서를 보면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매출액이 37억3100만달러(4조7400억원)를 기록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11.6%)을 보였다. 글로벌 명품 기업 톱100 중 19위를 기록해 한국 브랜드 중 유일하게 신규 진입했다. 새로 진입한 10개의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다.
보고서는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한국을 대표하는 ‘K-뷰티’ 기업”이라고 소개하며 “한국은 스킨케어 부문에서 프랑스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화장품 수출국”이라고 설명했다.
루이비통 거느린 LVMH, 압도적 1위
글로벌 명품 시장 1위 기업은 프랑스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다. 지난해 매출액은 549억 달러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LVMH가 상위 10대 기업 매출의 32%를 독차지했다. LVMH는 루이비통과 크리스챤 디올, 티파니 등을 거느린 최대 명품그룹이다.
2위는 케어링, 3위는 에스티로더, 4위는 샤넬이다. 지난해 6위에 올랐던 샤넬은 올해 리치몬트 그룹과 로레알 럭스를 제치고 두 계단 상승했다. 에르메스와 홍콩 주얼리 브랜드 주대복(Chow Tai Fook)역시 두 계단씩 상승해 각각 7위와 8위에 올랐다. 스위스 시계업체 롤렉스와 중국황금그룹으로 각각 9위와 10위를 기록했다.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한 명품 업계
딜로이트는 명품 업계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톱100 명품 기업의 2021년 매출액은 3050억 달러(한화 약 411조 원)로, 2020년(2520억 달러), 2019년(2810억 달러)에서 반등하며 회복했다.
톱10 기업이 전체 명품 업계를 이끄는 현상이 짙어졌다. 2021년 기준 전체 톱100 기업 매출 중 톱10 명품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6.2%로 전년 대비 4.8%포인트(p) 증가했다. 매출 증가 분 중 81.4%, 순이익 중 84.7%를 차지했다.
전체 매출에서 프랑스 명품 제품의 매출이 급격히 늘었다. 프랑스 기업 8개가 100대 명품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전년 대비 6.2%p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 19 팬데믹의 영향이 줄어들면서 미국과 일본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명품 브랜드의 매출 성장세가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