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22곳 조사
지난해보다 1만원 이상 상승
채소류·수산물·닭고기 가격↑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올해 서울의 설 차례상 준비 비용이 지난해 보다 최대 6.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23만원, 대형마트는 28만원이 들어 전통시장이 5만원 가람 저렴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8일 서울시내 5개 권역 생활권 7개구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가락시장 가락몰 등 22곳을 대상으로 올해 설날 차례상 구매 비용을 조사해 발표했다.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이 지난 3일 서울시내 유통업체 총 22곳을 직접 방문해 차례상 주요 성수품의 구매 비용을 조사한 결과다.

올해 대형마트 구매비용은 지낸해보 1만777원(4.0%) 오른 27만9326원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22만8251원으로 전년 대비 1만3498원(6.3%) 올랐다. 전통시장에서 차례상 장을 보면 대형마트에 비해 약 18% 저렴했다.

전통시장에서 과일류는 19%, 축산물은 25% 가량 대형마트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밀가루와 부침가루 등 가공품과 쌀은 대형마트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가락시장에 위치해 원가가 저렴한 가락몰에서의 구매비용은 21만3084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비해 각 7%, 24%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락몰의 경우 대추, 밤 등 임산물과 배추, 대파, 호박 등 채소류, 기타 가공식품의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설날 농수축산물의 가격은 주요 농산물 작황 호조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사과와 배는 작황 호조로 저장 물량이 전년대비 증가해 시세가 안정적이다. 배추와 무 등도 생산량이 늘어나며 가격이 안정세다. 반면 애호박과 대파 등 일부 채소류는 최근 한파와 폭설에 따른 생육 부진 등으로 가격이 다소 상승했다.

한우 사육량 증가 등 공급 물량이 늘어나면서 축산물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수산물은 명태, 오징어, 멸치 등의 물량이 감소했으나 주요 성수품 정부 비축물량 공급 확대 등 물가 안정대책으로 가격이 점차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공사는 홈페이지에 주요 소비품목 가격과 거래동향을 설 명절 전까지 상시 제공할 예정이다. 공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가락시장 전문 경매사가 소개하는 성수품 시세 동향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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