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대통령궁 일부 점거 후 진압당해

[브라질리아=AP/뉴시스]하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들이 수도 브라질리아의 대통령 집무실을 점거한 채 시위하고 있다.
[브라질리아=AP/뉴시스]하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들이 수도 브라질리아의 대통령 집무실을 점거한 채 시위하고 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8일(현지시각) 수도 브라질리아에 있는 대통령궁과 의회 등을 습격했다.

이들은 한때 대통령궁 일부를 점거했으나 경찰은 이들을 진압하고 원상회복했다.

BBC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대통령궁과 대법원, 의회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건물 일부에 진입했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저지했지만 진압에 실패했다. 시위대는 대통령궁 등 일부 장소를 점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실바 대통령이 취임한 지 1주일 만에 발생했다. 그는 지난 1일 취임식을 갖고 대통령에 정식 취임했다.

사파울루 주를 방문중인 룰라 대통령은 즉각 브라질리아 지역에 '연방 안보 개입'을 선포했다.

룰라 대통령은 폭도들을 "파시스트, 광신자"라 부르며 "모든 법을 동원해 폭도들을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브라질리아 지역에 대한 연방 정부의 개입은 1월 31일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룰라 대통령은 근소한 차이로 대선에서 승리해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은 선거 결과에 불복, 연일 시위를 벌였었다.

브라질 보안군이 시위대가 한때 점거했던 대통령궁, 의회, 대법원 등을 모두 회복했다.

로이터 통신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 브라질 보안군이 한 때 시민들에게 점령당했던 대통령궁 등을 수시간만에 모두 다시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번 사태가 지난 2020년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를 점거한 사태와 비슷하다고 전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트럼프와 성향이 비슷해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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