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벨라루스, 연합훈련 확대
러시아·우크라이나, 새해 첫 포로 100명 교환

6개월 이상 전투가 지속되고 있는 바흐무트에서 소방관들이 화재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6개월 이상 전투가 지속되고 있는 바흐무트에서 소방관들이 화재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 임시 주둔지에 보복 공격을 가해 600명 이상을 폭사시켰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거짓말"이라며 일축했다. 

8일(현지시각)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군 부대의 임시 주둔지에 대한 대규모 미사일 공격으로 600명 이상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지역은 동부 최전선인 바흐무트 인근 크라마토르스크 동쪽 마을이다.

이는 새해 벽두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이 장악하고 있는 도네츠크주 마키이우카 러시아군 막사를 공격해 89명을 숨지게 한데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은 희생자를 최대 400명이라고 주장했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을 표적으로 삼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사용했다면서 한 곳엔 700명 이상, 다른 한 곳엔 600명 이상이 주둔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지난해 2월 러시아 침공 이래 우크라이나군 단일 인명 피해로는 최대 규모다.

우크라이나 측은 즉각 이를 부인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크라마토르스크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다양한 건물에 대한 공격이 있었지만 사망자는 없다고 밝혔다. 

BBC는 러시아가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내놓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BBC는 현지 관리들이 공개한 공격 사진을 구글 위성사진 등 온라인 이미지와 대조해 크라마토스크에서 약 1.6km 두 사이트의 위치를 확인했다.

러시아가 제공한 기숙사 번호와 일치하는 직업학교 28번과 47번 등 두 개의 학교 건물 근처에서 발생했다. 러시아는 건물들에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머물고 있었다고 말했다.

◆ 러시아·벨라루스, 연합훈련 확대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연합 훈련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이날 "1월16일부터 2월1일까지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연합 전술비행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훈련 기간 동안 공군과 방공군의 모든 비행장과 훈련장이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매체 리아노보스티는 러시아 우주군 항공 부대가 벨라루스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벨라루스 내 군대 이동을 기록하는 활동가 단체인 '벨라루스키 하윤'을 인용해 지난 이틀 동안 러시아군 1400~1600명이 벨라루스 북서부 지역에 집결했다고 보도했다.

이 단체는 텔레그램을 통해 700~800명으로 구성된 러시아 군인이 15대의 열차 객차로 러시아 서부 스몰렌스크에서 벨라루스 북서부 비시엡스크로 이동했다면서 전날 먼저 도착한 러시아 군인 700~800명의 이동 경로와 같다고 밝혔다.

이는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공격을 준비 중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벨라루스는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했고 침공 때 자국 영토를 통해 진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개전 후에도 러시아군이 미사일 공격을 할 수 있도록 자국 영토를 내줬다. 다만 직접적으로 참전하진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서부 국경 지역 상황 악화로 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지역 군을 참여시키기로 합의했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당시 러시아군 병력 9000명 이하가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러시아·우크라이나, 새해 첫 포로 100명 교환

러시아와의 포로교환으로 돌아온 우크라이나군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와의 포로교환으로 돌아온 우크라이나군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8일(현지시각) 전쟁 포로 100명을 교환했다. 새해 첫 포로 교환이다.

리아노보스티, 우크린포름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협상의 결과로 우크라이나에서 붙잡힌 러시아군 50명이 본국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군 수송기로 포로들을 모스크바로 데려오고 필요한 치료와 재활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비서실장도 러시아에서 포로로 잡혔던 50명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그는 "장교 33명과 일반 병사 및 병장 17명이 우크라이나로 돌아왔다"며 "우크라이나 국군과 영토방위군, 주방위군, 국경수비대, 해군, 특수작전군 출신들"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와 마리우폴, 도네츠크 바흐무트, 키이우, 체르니히우, 헤르손 및 군사 작전이 이뤄진 기타 지역에서 붙잡힌 사람들이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도 트위터에 우크라이나 군 50명이 포로교환으로 풀려났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포로 교환은 36번째다. 우크라이나의 군인 및 민간인 1646명이 고국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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