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 제안 종교·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
시민사회가 정전 70주년을 맞아 한반도 내 군사적 위협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한반도 평화행동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와 372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은 10일 한국YWCA연합회 4층 강당에서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 제안 기자회견 : 한반도 전쟁 위기 해소와 평화 실현을 위해 함께 합시다’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한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킬 모든 군사적 위협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가)‘2023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노동자들의 삶의 문제와도 전쟁은 직결돼 있다”며 “전쟁이 한반도에서 벌어진다면 우리의 생존도 삶도 모두 파괴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기평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 간사는 “현재 위기의 한반도에 요구되는 것은 대화를 통한 상호 신뢰 회복과 공동안보와 상생을 추구하는 평화외교”라며 “평화적 수단을 통한 평화 환경의 구축만이 한반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오하나 6.15 남측위 사무국장과 이영아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간사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반도의 군사적 위기가 출구없이 악화되고 있다. 그러나 무력 충돌을 예방하고 다시 대화 여건을 만들어낼 현실적인 해법은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오늘 ‘어떠한 경우에도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은 안 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킬 모든 군사적 위협은 중단돼야 한다. 자극적인 행동을 멈추고 다함께 위기 관리에 나설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가) 2023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을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가)‘2023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의 구체적 내용으로는 △한반도 전쟁 반대와 평화 실현을 위한 집중 서명운동 △상반기 한미연합군사연습과 한미일 군사협력 중단 촉구 활동 △국내 200개 시군구를 비롯한 전세계 300곳 동시 평화행동 △7월 22일(토) 대규모 평화 집화와 행진 △8월 15일 즈음 대규모 평화행동이 있다. 이들은 다가오는 2월 14일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을 출범해 본격적인 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지난 2005년부터 남북 합의 이행, 한반도 자주와 평화 번영, 통일을 위해 남북 해외 공동의 민족 공동 행사와 각계각층 교류 협력 사업 등 다양한 민간통일운동을 펼쳐왔다.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은 2022년 10월 기준 372개 단체가 참여한 캠페인으로, 한국전쟁 발발 70년이었던 2020년부터 한반도 평화선언 서명운동을 비롯해 다양한 국내외 활동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