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1년 인구동향조사’
30대 여성 결혼 49%로 절반 육박
남성은 2005년 30대 초혼가 추월

결혼식 사진 ⓒpixabay
결혼식 사진 ⓒpixabay

여성의 결혼 연령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30대 여성의 초혼 혼인 건수가 처음 20대 여성 초혼 혼인 건수를 추월했다. 남성은 이미 2005년 30대 초혼이 20대 초혼을 앞질렀다. 

10일 통계청 ‘2021년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2021년 혼인 건수는 19만3000건이다. 이중 아내가 초혼인 경우는 15만7000건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여성 초혼을 분석하면, 30대에 결혼한 경우가 7만6900건(49.1%)으로 절반에 육박한다. 이어 20대 7만1263건(45.5%), 40대 6564건(4.2%), 10대 798건(0.5%), 50대 724건(0.5%) 순이다.

1990년에는 20대 여성의 초혼 건수가 33만 3000건으로 30대 여성(1만 9000건)의 18배에 달했다.

2000년에는 20대 여성의 초혼 건수(24만 1000건)가 30대 여성(3만 1000건)의 약 8배였다. 2010년에는 20대 여성의 초혼 건수가 17만 3000건으로 30대 여성(8만 5000건)의 약 2배였다.

20대 여성의 결혼은 줄고 30대 여성의 결혼은 늘면서 점점 격차가 줄어들더니 재작년에 역전했다.

남성은 이미 2005년에 30대의 초혼 건수(12만 1000건)가 20대(11만 9000건)의 초혼 건수를 넘어섰다. 남성 역시 1990년에는 20대에 첫 결혼을 한 경우(28만 9000건)가 30대(7만 2000건)보다 훨씬 많았으나 점차 결혼 연령대가 높아졌다.

2021년에는 30대 남성의 초혼 건수가 9만 9000건(61.7%)으로 20대 남성(4만 4000건·27.6%)의 2배를 넘어섰다. 40대 남성의 초혼 건수는 1만 5000건(9.0%)이었다.

재작년 평균 초혼 연령은 여자 31.1세, 남자 33.4세로 집계됐다. 1991년에는 여자 24.8세, 남자 27.9세였는데 30년 만에 각각 6.3세, 5.5세 높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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