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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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1.7%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9년 세계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유행에 이어 최근 30년간 가장 낮은 수준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다. 

세계은행은 10일(현지시각) 올해 세계경제가 1.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6월 전망(3.0%)보다 1.3%포인트(p) 낮은 것이다. 

주요 국제기구들의 전망치와 비교해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2%(2022년 11월22일), 국제통화기금(IMF)은 2.7%(2022년 10월11일)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WB는 고물가와 주요국 통화긴축에 따른 고금리, 투자 감소, 우크라이나 전쟁 등 악재가 겹쳐지면서, 최근 30년 동안 세번째로 낮은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 0.5% ▲유로존 0% ▲동아시아태평양 4.3% ▲유럽 중앙아시아 0.1% ▲중남미 1.3% ▲중동 북아프리카 3.5% ▲남아시아 5.5% ▲사하라 이남 3.6% 등을 전망했다.

미국·유로존 등 선진국은 0.5% 이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종전 전망치 2.2%에서 크게 낮아졌다. WB는 고물가와 재정·통화 긴축정책, 에너지 공급 불안 등으로 지난해 중반 이후 경제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은 3.4%로 전망됐다. 선진국 성장 둔화로 인해 외부수요가 약화되고 차입비용이 상승하며 성장이 제약될 것이지만, 중국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돼 감소세를 일부 상쇄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세계은행은 우리나라에 대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별도로 내놓지 않았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우리경제가 1.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1.7%,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8%, 국제통화기금(IMF)은 2.0% 성장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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